SK하이닉스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내 첫 번째 생산라인(Fab) 건축 공사를 앞두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 모델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12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회사는 4500억 원 규모의 지역 자원 활용 계획을 용인시에 제출했다. 이는 지역업체와의 협력 및 지역 고용 창출을 통해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번 계획은 지난 2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이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SK하이닉스는 건축 공사와 관련하여 관내 업체를 우선 활용하고, 지역 인력을 적극 채용할 방침이다.
건축공사 기본 자재인 레미콘, 골재, 아스콘 등은 지역 업체에 우선 배정된다. 또한 주차장 부지 조성, 폐기물 처리 용역, 기타 인허가 용역 등도 관내 업체가 참여할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단가와 품질 간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지역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시공사인 SK에코플랜트와 협력해 현장에서 적용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건설 현장에서 필요한 인력 채용 시 용인 지역 주민을 우선적으로 고용할 계획이다. 인부, 신호수, 교통통제원, 청소 용역, 경비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여 지역 고용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반도체 공정시설 분야를 제외한 일반 건축 분야에서도 지역 업체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협력의 폭을 넓혀갈 예정이다. 매출, 시공능력, 재무 안정성 등 다양한 기준을 통해 지역 업체와의 상생을 도모하며,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공사에 필요한 인부, 신호수, 청소 용역, 경비원 등에서 지역 거주자를 우선 채용하며, 고급 기능공이 필요한 경우에도 지역 인력 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고용 창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연인원 300만 명의 인력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업체가 원활히 참여할 수 있도록 SK하이닉스는 시공사와 협력해 전담 민원 창구도 운영할 예정이다. 창구를 통해 지역 업체와의 소통을 원활히 하고, 공사 진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민원을 신속히 해결함으로써 지역 사회와의 신뢰 관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부지 조성 과정에서도 지역 자원을 적극 활용해왔다. 현재까지 약 2500억 원 규모의 지역 자원을 투입했으며, 앞으로도 지역 업체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생산라인의 적기 완공과 품질을 유지하는 동시에, 용인 지역 자원 활용을 극대화해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실현하겠다”며 “공사 과정에서 지역 업체와의 협력뿐 아니라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