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배재고, 문일고 등에서 교사에 의한 시험문제 유출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경기지역에서도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에 의한 학생성적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은 지난 2002년 안산의 H고교에서 박모 교무부장이 1학년 2학기 중간고사에서 영어, 사회과목에 만점자가 없다며 담임교사들에게 전체적으로 점수를 올려주도록 지시했다가 교육부 감사에 적발됐다고 27일 밝혔다.
이에따라 박교사는 견책, 담당교사 5명은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또 서울 배재고, 문일고에 이어 E여고에서도 교사에 의해 시험문제가 유출된 사실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안 의원측에 따르면 이 학교에서 동일한 교사가 1999년과 2002년 두 차례에 걸쳐 시험문제를 유출한 사실이 적발됐다는 것.
그러나 서울시 교육청은 학교 자체징계만 요구했고 학교측은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내리는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또 경남 T고에서 공통사회 담당 S모 교사가 2001년 1학기 기말고사와 2학기 중간.기말고사 때 영어.수학 과목 정답을 유출했다가 들통나 파면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