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시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 백과사전이 공식 출범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김낙년)과 청주시(시장 이범석)는 ‘디지털청주문화대전’ 시범 운영을 마치고, 당월 3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학중앙연구원과 청주시가 매칭펀드 방식으로 5억 원을 투입해 추진한 국책사업이다. 2022년 6월부터 진행된 편찬 사업은 기존 2006년 제작된 ‘디지털청주문화대전’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시작됐다. 특히, 2014년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된 이후, 청원군의 역사와 문화를 추가로 반영해 완성도를 높였다.
새롭게 개편된 ‘디지털청주문화대전’은 ▲지리 ▲역사 ▲문화유산 ▲정치·경제·사회 ▲성씨·인물 ▲종교 ▲문화·교육 ▲생활·민속 ▲구비전승·언어·문학 등 9개 분야로 구성됐다. 원고지 1만1800여 매 분량의 텍스트와 2229건의 사진, 10편의 동영상을 수록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개편에서는 청주의 지역적 특징을 반영한 콘텐츠가 대거 포함됐다. ‘문의–산과 강에 새겨진 마을의 역사’, ‘조선 후기 상업의 발달과 청주 지역의 장시’와 같은 역사적 자료뿐만 아니라, ‘오창과학산업단지–첨단 과학산업의 요람’, ‘청남대–따뜻한 남쪽의 청와대’ 등 총 1,321개의 표제어가 추가됐다. 이를 통해 청주시의 역사, 경제, 사회 변화를 심층적으로 조명했다.
또한, 충북대학교 중원문화연구소, 청주문화원 등 지역 연구기관과 전문가 150여 명이 집필 및 검토에 참여해 지역학적 연구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디지털청주문화대전’은 공식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네이버 지식백과, 유튜브, 카카오 등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도 검색이 가능하도록 연계됐다. 이를 통해 청주시의 문화와 역사를 더 많은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교육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지난해 부여군·상주시·정읍시의 지역백과사전을 편찬하며 향토문화전자대전의 역할을 확대해왔다. 올해는 청주를 포함해 금산군, 김해시, 사천시, 서천군, 신안군, 장흥군, 연천군의 지역백과사전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 관계자는 “청주시의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으로 정리한 디지털청주문화대전이 지역 주민과 연구자들에게 유용한 자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별 맞춤형 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보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