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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만 확인한 시장·군수 협의회

14일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개최된 시장·군수 정책협의회는 행정중심도시 특별법 통과 이후 찬반으로 양분된 민심의 현주소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회의 결과에 대해 공식 발표가 없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
그러나 현장을 취재했던 기자들의 말과 일부 언론 보도를 종합해 보면 반대와 찬성으로 갈렸을 뿐 결론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예견됐던 일이라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31개 시·군이 찬성이던 반대이던 한 방향으로 가기에는 틀렸다는 점을 확인시켜 준 사실이다. 바꾸어 말하면 시·군마다의 입장차만 확인한 셈이다. 과천청사를 몽땅 잃게 된 과천시나, 보물단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공기업 여러 개를 빼앗기게 된 성남시는 특별법 제정 자체에 반대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행정중심도시 건설 때문에 영향을 받지 않거나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시장·군수들은 들어 내놓고 찬성은 안했어도 내심으론 굿이나 보다 떡이나 얻어먹자는 생각을 했을지 모른다. 결국 찬반의 한 가운데서 고민할 수밖에 없는 것은 손학규 지사 뿐이다.
알다시피 손 지사는 수도 이전 문제가 제기되었을 때 수도권 압살정책이라며 그 누구보다도 앞장서 반대해 왔다.
그런데 지난 2월 심대평 충남지사와 상생협약을 맺은 것을 계기로, 여야 합의로 이루어진 결정이기에 존중되어야 한다며 찬성 쪽으로 돌아 섰다. 뿐만 아니라 외자 유치를 위해 미국에 갔던 손 지사는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와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은 2006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란 말로, 차기 대권 경쟁에 나설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로 미루어 보면 손 지사는 이미 경기도만의 이익을 대표하는 지방장관이 아니라, 충청 민심까지 염두에 둔 한 차원 높은 바둑을 두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문제는 내부 수습이다. 일부 도의원들이 특별법 철회를 주장하며 농성 중인데다 과천에서는 서명운동이 한창인데 시민단체까지 합세해 뜨거운 감자로 변해가고 있다. 수개월 전 경기도 사수를 외치던 모습과는 너무 다르다. 자칫 이러다가는 경기도가 두쪽으로 나뉘어질지도 모르겠다는 위기감마저 든다. 정부가 여러 가지 무마책을 내놓고 있지만 왠지 공허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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