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1.2℃
  • 맑음강릉 2.7℃
  • 구름많음서울 2.2℃
  • 박무대전 1.3℃
  • 맑음대구 2.0℃
  • 맑음울산 4.4℃
  • 구름많음광주 4.6℃
  • 맑음부산 7.1℃
  • 맑음고창 0.2℃
  • 구름많음제주 7.7℃
  • 구름많음강화 0.8℃
  • 맑음보은 -1.6℃
  • 맑음금산 -1.1℃
  • 맑음강진군 1.9℃
  • 맑음경주시 0.4℃
  • 맑음거제 6.6℃
기상청 제공
올 3월의 꽃샘 바람은 지독했다. 부산에 100년만의 폭설이 내렸는가하면 영동지방은 연일 눈이 내려 설국(雪國)을 방불케 했다. 그래도 3월은 꽃이 피기 시작하는 달이다. 3월을 나타내는 셋(3)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한번이나 두번은 우연의 일치일 수 있으나 세번은 확실성을 주는 완성의 단계라 할 수 있다. 셋은 처음과 중간과 끝을 포함하므로 전체로서의 완성을 나타낸다. 세계는 하늘과 바다와 육지로 이루어지고, 시작과 과정과 종말, 과거와 현재와 미래, 탄생과 삶과 죽음, 인간의 혼과 영 그리고 육체,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자식, 초승달과 반달 그리고 보름달, 하늘과 땅과 사람. 행위와 지식과 지복을 근간으로 하는 인도 철학, 몰입과 믿음과 미를 바탕으로한 이슬람 철학에 이르기까지 3은 완성 그 자체다.
불교에서의 3은 성수(聖數)다. 삼존(三尊), 삼보(三寶), 삼불(三佛), 삼각(三覺), 삼장(三藏), 삼선(三善) 등 삼자가 들어간 것들이 부지기수다. 일찌기 노자(老子)는 “도(道)는 하나를 낳고, 하나는 둘을 낳으며 둘은 셋을 낳고 셋은 만물을 낳는다.”하였다. 한글은 첫소리·가운뎃소리·끝소리 셋이 기본 요소이고, 집의 내부는 방과 부엌과 마루, 외부는 지붕·벽·바닥이 기본이다. 동물은 머리·가슴·배, 식물은 잎과 줄기·뿌리로 이루어진다. 공자는 인간이 경계해야할 3계(三戒)로 “청년시절에는 여색(女色)을 경계하고, 장년에는 투쟁을 경계하며, 노년에는 이욕(利慾)을 경계하라.”하였다.
한편 아랫사람의 말을 듣지않고, 연로(年老)하여 교만해지며, 듣기만 하고 행하지 않는 일을 임금이 경계해야할 삼구(三懼)라 하였다. 부모가 구존하고, 형제가 무고하며, 하늘과 사람에 부끄러움이 없고, 영재(英材)를 모아 가르치는 것을 군자의 삼락(三樂)이라 했다. 노자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3월이 되었으면 한다.
이창식/주필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