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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만에 부활한 안익태‘나라사랑’

경기관광공사 초청으로 수원에 온 안익태(1906~1965) 선생의 미망인 롤리타 안 여사와 셋째 딸 레오노르 안, 외손자 미켈 안씨 등 유족들은 “애국가는 고인이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국민들이 언제나 부를 수 있도록 작곡한 노래이므로 한국의 소유인 만큼 한국의 것이고, 우리 가족은 한국인이므로 저작권을 무상으로 한국에 인도하겠다”고 말했다. 짤막한 말이지만 말끝마다에 한국에 대한 극진한 사랑과 한국인임을 자처하는 자부심이 흔건히 배어 있다.
또 유족들은 일부 언론이 안익태 선생을 국가유공자로 지정해 주고 기념관을 건립해 달라며 ‘예우’를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날 유족들과 만난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기념관 건립 등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추후 유족과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해 정부 차원의 대책을 고려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 대목을 통해서도 안익태 선생의 겸손과 인간적 애정을 읽을 수 있다. 애국가 저작권을 놓고 물질적 요구를 할 선생이 아니라고 여겨 왔지만 유족의 입을 통해 그 같은 일이 없었음이 확인된 것도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유족들의 겸양을 액면 그대로 받아 드리는 것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애국가의 저작권을 무상 인도 하고, 아무런 대가를 요구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고인이 남긴 업적과 우리 국민에게 준 애국의 교훈이 너무 큰 터라 정부로서는 의당 기념관이나 전시관 건립을 통해 후세에 길이 기릴 책임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알려진대로 안익태 선생은 평양 태생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국제적인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을 무렵, 영국 민요에 따라 부르던 애국가를 새로이 작곡해 오늘날 한국인의 나라 사랑 노래로 불려지고 있는 것이다.
고인은 이미 타계했지만 애국가는 남아있고, 대한민국 국민들은 그 애국가를 통해 정신적 단결을 다지고 우월감을 향유하고 있으니, 이 어찌 장한 일이 아닌가. 유족들은 어제 ‘경기방문의 해’ 홍보대사로 위촉됐고, 오늘은 문화관광부장관을 만나 애국가 저작권 기증서 전달식을 갖는다. 이같은 이련의 경사들이 수원에서 이루어졌다는 점도 우리로서는 반길 일이다. 유족의 건안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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