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개 등 동물보호 및 위생관리방안'을 추진한다고 발표하자 동물보호단체는 개고기 판매를 합법화한다고 반발하고, 개고기 판매업자들은 영업을 망친다며 반대하고 있다. 개 팔자가 제일이란 속담도 공연한 말같이 들린다.
개는 인간의 역사와 함께 존재해 왔다. 때로는 구박과 멸시와 버림을 받고, 자신의 몸을 희생하기도 했다. 인간이 개를 버릴지라도 개는 사람을 배신하지 않았다. 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에게 헌신하는 충복의 상징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개는 신의 충실한 친구이다. 달과 밤의 여신 헤카데는 지옥의 개들을 데리고 땅 끝까지 묘지를 방황하며 망자(亡者)를 찾아다닌다. 그리고 갓난아이 때의 의신(醫神) 아스클레피오스를 지켜 준 것은 개였다. 18세기 영국 시인 포프는 그의 저서 '인간론'에서 "소박한 인디언의 꿈은 죽어서 충실한 개를 동반하고 공평한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개는 용기와 보호의 상징이기도 했다. 고대 로마에서는 가축의 수호신에게 제물로 개를 바쳤고, 크리스트교에서는 개가 신자들의 안내자인 사제(司祭)의 상징이었다. 이러니 서양은 개고기를 먹을 턱이 없다.
동양은 다르다. '동국세시기' 삼복(三伏)조에 보면 파를 넉넉히 넣고 푹 삶은 개고기를 구장(狗醬)이라 하였고, 여기에 닭과 죽순을 넣어 끓여 먹고 땀을 흘리면 무더위를 이길 뿐만아니라 허한 것을 보충할 수 있다고 적고 있다. 병후 원기회복에는 황구(黃狗)가 특효라하여 상등품으로 치며, 이를 빚은 술을 무술(戊戌酒)라 한다.
동의보감에서도 오로칠상(五勞七傷)을 보한다고 하였다.
동양과 서양의 문화는 다르다. 그래서 개 논쟁은 끊일 수 없는 것이다. 이창식/주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