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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마을’짓는 SK 美擧

기업이 일궈낸 이익금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아름다운 일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기업들이 흠쾌히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인색해서 못할 수도 있고, 인식이 부족해서 외면할 수도 있다.
그런데 엊그제 수원에서 참으로 오래간만에 보는 흐뭇한 일이 있었다. 수원에서 창업하고, 수원에서 성장을 거듭해 오늘날 우리나라 3대 그룹의 하나로 떠오른 SK가 한국해비타트와 공동으로 수원시에 무주택 서민층을 위한 ‘SK행복마을’을 짓기로 하고, 수원시와 협약을 맺은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소요되는 건설비용은 60억원으로 SK그룹이 전담하고, 한국해비타트가 200여 명이 함께 살 수 있는 18평형 크기의 주택 48가구를 2008년까지 짓는다. 수원시는 부지 추천 등 행정 지원만 하면 된다. 또 행복마을이 준공돼 입주한 뒤에는 해비타트가 사후 관리까지 맡기로 되어 있다. 한마디로 꿈같은 선물이다.
어디에 세워질지, 어떤 시민이 입주하게 될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행복마을이 완성되는 날 자신의 일처럼 반길 수원 시민의 표정을 떠올리면 아직도 우리 사회는 희망과 사랑이 살아 숨쉰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알다시피 SK는 왜정 때 수원시 평동에 세운 선경직물주식회사의 후신으로, 일본인들이 운영하던 것을 광복 후 최종건(崔鍾建)이 불하받아 성장시킨 직물공장이다.
이후 선경은 사업규모를 늘려 선경합섬, 선경인더스트리를 세웠고, 이를 기반으로 대연각, 워커힐호텔, 석유화학, 이동통신(IT) 분야까지 석권하는 대그룹으로 급부상해 오늘날 한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사이에 창업주 최종건과 동생 최종현이 타계하고 그의 장남 최태원이 그룹 총수로 경영 일선에서 활약하는 등 부침이 있었지만 SK는 수원과 뗄래야 뗄 수 없는 토종기업임에 틀림없다. 이제 SK가 60년 전의 창업정신을 되살려 수원에 행복마을을 마련해 준다니, 이는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미담 차원보다는 기업이 마땅히 해야할 사회협력을 실천한 케이스로 봐도 무리가 아닐 것 같다.
다른 기업들도 이를 본받아 이익금을 사회에 환원하는데 동참했으면 한다. 바라기는 계획대로 행복마을이 건설돼 불우한 이웃의 보금자리가 되고, 그로서 행복을 누리는 아름다운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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