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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무승’에 막힌 월드컵 본선 조기행… 홍명보호, 불안한 선두

선제골 넣고도 두 경기 연속 1-1
결정력 부족·허술한 수비 반복

 

조기 확정을 눈앞에 뒀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홈 2연전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미뤘다.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한국은 요르단과 1-1로 비겼고, 앞서 20일 고양에서 열린 7차전에서도 오만과 1-1 무승부에 그쳤다. 두 경기 모두 선제골을 넣고도 동점골을 허용하는 흐름이 반복됐다.

 

이로써 한국은 8경기 승점 16(4승4무)으로 B조 선두를 유지했으나 2위 요르단(승점 13), 3위 이라크(승점 12)의 추격을 따돌리지 못한 채 6월 최종 2연전까지 가야 본선행을 확정지을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1월 팔레스타인전(1-1)을 포함하면 대표팀은 3경기 연속 무승부다. 3경기 모두 선제골 이후 추가 득점 없이 동점골을 허용했고, 경기 주도권은 쥐었지만 필드 플레이 상황에서 유효한 공격 전개가 부족했다.

 

수비에서도 문제점이 반복됐다. 오만전에서는 라비아 알라위의 돌파를 제어하지 못했고 요르단전에서는 박용우의 볼 처리 실수 이후 역습을 막지 못해 실점했다.

 

상대의 삼각편대 공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채 흔들리는 수비 조직력이 드러났다.

 

공격진 역시 아쉬움을 남겼다. 이재성과 황희찬이 각각 요르단전과 오만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이후 결정적인 장면은 만들지 못했다. 두 경기 모두 점유율은 높았으나 슈팅이나 유효슈팅 수는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주축 선수들의 잇단 부상도 악재로 작용했다. 8차전에서 이강인, 백승호 등이 연이어 쓰러지며 전력 운용에 차질이 생겼다. 특히 이강인은 오만전에서 교체 투입돼 활기를 불어넣었지만, 결국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업힌 채 그라운드를 떠났다.

 

홈에서 1승 3무, 원정에서 3승 1무. 기대와 달리 한국은 홈 경기에서의 성적이 더 부진했다. 팬들의 응원 열기 속에서도 승리를 가져오지 못한 점은 뼈아프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핵심 선수를 쓰기에 모호할 경우, 그 시점에 가장 몸 상태가 좋고 적합한 자원으로 전열을 구성할 수 있는, 약간의 과감성도 필요하다"며 "비상사태가 터지더라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팀이 진짜 좋은 팀"이라고 짚었다.

 

대표팀은 6월 이라크(원정), 쿠웨이트(홈)와의 최종 2연전을 남겨두고 있다. 아직 선두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좌고우면(左顧右眄) 하지 않고 남은 경기 승리에 초점을 맞춰 오직 본선 진출에 집중해야 할 때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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