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5 (목)

  • 맑음동두천 -1.7℃
  • 맑음강릉 1.2℃
  • 맑음서울 1.6℃
  • 박무대전 0.4℃
  • 구름많음대구 1.3℃
  • 맑음울산 3.0℃
  • 박무광주 3.5℃
  • 맑음부산 6.3℃
  • 맑음고창 -0.5℃
  • 구름많음제주 7.3℃
  • 구름많음강화 -0.5℃
  • 맑음보은 -2.3℃
  • 맑음금산 -1.9℃
  • 맑음강진군 0.5℃
  • 맑음경주시 -0.3℃
  • 구름많음거제 4.5℃
기상청 제공
우리 속담에 ‘옷이 날개다.’라고 했다. 아무리 못난 사람이라도 옷을 잘 입으면 인물도 좋아진다는 뜻이다. 옷은 그만큼 인간을 미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동시에 옷은 신분을 나타내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조선 태조 때는 경제육전(經濟六典)을 만들어 사림(士林)과 상민의 옷을 구별했다. 21세기의 복식관으로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당시는 그것이 사회규범이었다.
엊그제 사단법인 세계효문화본부(총재 홍일식 박사) 주최로 신세대와 함께하는 ‘효사랑 가족 패션쇼와 콘서트’가 있었다. 유행과 계절에 따라 펼쳐지는 프로 패션쇼와 달리, 사회 저명 인사들이 신세대 모델과 함께 무대에 서서, 효사랑을 나타내는 ‘가족잔치’같아서 보기도 좋아고 감명도 줬다.
순백의 바지 저고리에 두루마기 차림의 홍일식 총재는 학처럼 우아해 보였고, 자주빛 도포 차림의 이존하 부총재(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장)는 옛 정승 판서 못지 않은 당당한 풍모를 보여주었다. 특히 큰 갓에 살포시 손을 얹고 먼산 바라보듯 두리번 거리는 제스처는 여유와 사색의 멋을 풍겨 박수갈채를 받았다. 마라톤의 영웅 황영조, 푸른 아우성 대표 구성애, 변호사 강지원, 명품진품 감정위원 김선원, 국회의원 이계진·심재덕, 교육과 시민사회 공동대표 윤지희씨 등 각계를 대표하는 명사들의 무대 출연은 어설펐지만 그 자체가 볼거리여서 웃음을 자아냈다.
자리를 함께했던 김수환 추기경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동방예의지국이라고 일컬어 왔는데 오늘의 우리나라는 과연 그렇게 말할 자격이 있는가. 십계명에 이르기를 ‘부모에게 효도하여라’했는데 살아있는 부모도 섬기지 못하면서 어찌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섬길 수 있겠는가.” 노구의 추기경은 세계에서 부모를 모시고 사는 가정이 OECD나라 가운데 한국이 꼴찌 수준인 2.47%에 불과하고, 이탈리아가 40%로 으뜸이라며 우리 모두의 맹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창식/주필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