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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당번제’논란에 대하여

초등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학부모 급식당번제를 놓고 폐지와 지속 논란이 일고 있다. 폐지를 주장하는 쪽은 맞벌이를 하고 있는 저학년 학생 어머니들이고, 부담스럽긴 해도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라면 마땅히 해야한다는 어머니들은 지속을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급식당번제를 실시하고 있던 서울시교육청은 엊그제 학부모들의 반대를 받아들여 당번제를 없애고 말았다. 그 영향이 경기도에 까지 번지고 있는 것이다.
알려진대로 학부모 급식당번제는 급식을 스스로 잘하지 못하는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의 급식을 도와 주는 도우미 제도다. 따라서 이들 어린이가 3학년에 진학하면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된다.
문제는 생계 유지 때문에 맞벌이를 하고 있는 어머니들의 경우다. 이들 어머니들은 아이들 급식도 중요하지만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급식 당번이 부담스럽다는 것이고, 학교 선생들이 급식 도우미 말고도 청소 또는 시험 답안지 채점까지 시켜 순수한 급식당번의 본질을 훼손시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반면에 급식 도우미에 적극적인 어머니들은 교육당국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도우미를 고용한다면 모를까, 그렇지 못하다면 학부모들의 급식당번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두 주장은 모두 일리가 있다. 급식 당번제는 어디까지나 어린이를 위한 봉사이기 때문에 그 자체를 마다할 어머니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급식당번 때문에 맞벌이를 하는데 지장이 있고, 행여 강제성이 있다면 이는 재고해야할 문제다. 왜냐하면 급식당번은 학교가 해야할 일을 대신해 주는 일인데다 어디까지나 어린이를 위한 봉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맞벌이 어머니들을 당번에서 제외시키고, 그렇지 않은 어머니들로만 도우미를 전담시킬 수도 없다. 형평성 때문에 말썽이 일어날 것이 뻔한 까닭이다.
도교육청은 조만간 급식 당번제를 운영하고 있는 도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해 문제점을 종합해 볼 계획이라고 한다. 당연한 구상이다.
그러나 실태조사 결과와 관계없이, 저학년 학생을 두고 있는 어머니들은 자신의 조그마한 희생이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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