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모든 학교에서 오는 26일 첫 실시되는 주5일제 수업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가 일부 고교에서 강제적인 자율학습 등교가 이뤄지고 있다며 정상적인 토요휴업일 운영을 촉구하고 나섰다.
22일 전교조 경기지부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의 주5일 수업제 운영방침에도 불구 수원, 안양, 성남 등 대도시 지역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반강제적인 자율학습을 운영토록 하고 첫번째 토요휴무일인 오는 26일 학생들에게 등교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 1월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신장, 사회체험을 통한 바람직한 인성 함양, 가족간 유대 증진 및 휴식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이달부터 도내 모든 초.중.고교에서 4번째주 토요일을 '토요휴업일'로 정해 주5일 수업제를 실시하도록 했다.
그러나 전교조 경기지부는 "수원 등 대도시 지역 인문계 고교에서 학생들에게 토요일에 등교해 자율학습을 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며 "이는 주5일 수업제 취지와도 맞지 않을뿐 아니라 입시체제를 조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대부분의 인문계 고교에서 고3학생들을 대상으로 평일과 마찬가지로 등교해 오후 늦게까지 자율학습을 할 것을 강요한다"며 "수원 S고, C고, D고 등은 고1,2년생들까지 등교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도교육청 홈페이지 등에는 오는 26일 강제자율학습을 실시한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따라 전교조 경기지부는 일선 학교에 대해 항의하는 한편 도교육청에 토요휴업일 강제등교를 금지시키는 공문을 하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전교조 경기지부 관계자는 "인문계 고교끼리 서로 자율학습을 많이 시키려고 하는등 경쟁적으로 입시체제를 조장하고 있다"며 "토요휴업일에 자율학습을 하더라도 주5일 수업제 본래의 취지에 맞는 진정한 의미의 '자율학습'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토요휴업일인 26일 인문계 고교 등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하는 등 자율학습 명목 등으로 강제적인 등교가 이뤄지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