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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전국 1만 7000세대 분양…서울·경기 대단지 출격

4월 분양 실적률 89% ‘깜짝 성적’
대선 전 수요 분산 피한 전략 효과
고덕·은평, 동탄·용인·안양 등 주도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 시장에 총 1만 7176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지난달 분양 실적률이 89%를 기록하며 반등세를 보인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 분위기가 회복되는 흐름이다.

 

5일 직방에 따르면 5월에는 총 22개 단지에서 1만 7176세대(이 중 일반분양 1만 1065세대)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7% 감소한 수준이지만, 최근의 회복세와 맞물리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 1697세대로 전체 물량의 68%를 차지하며 분양시장을 주도한다. 지역별로는 ▲경기 6603세대 ▲서울 4333세대 ▲인천 761세대가 계획돼 있으며, 지방에서는 ▲부산 1840세대 ▲충북 1448세대 ▲강원 569세대 ▲대구 540세대 등이 예정돼 있다.


서울에서는 강동구 상일동의 ‘고덕강일대성베르힐’(613세대)이 대표적인 분양 단지다. 고덕강일지구 내 위치한 이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며, 실수요층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은평구 대조동의 ‘힐스테이트 메디알레’(2451세대)와 구로구 ‘고척푸르지오힐스테이트’도 각각 재개발 사업을 통해 대단지로 공급될 계획이다.


경기권에서는 동탄2신도시에 위치한 ‘동탄꿈의숲자연앤데시앙’(1170세대), ‘동탄포레파크자연앤푸르지오’(1524세대)가 본격적인 분양 준비에 들어갔다. 이외에도 용인 양지면 ‘클러스터용인경남아너스빌’(997세대), 안양 박달동 ‘호현 센트럴 아이파크’(507세대, 일반분양 134세대) 등 다양한 지역에서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지방 광역시 및 중소도시에서도 대규모 공급이 예고돼 있다. 대표적으로는 ▲청주 ‘신분평더웨이시티’(1448세대) ▲부산 ‘에코델타시티 중흥S-클래스에듀리버’(728세대) ▲대구 ‘벤처밸리푸르지오’(540세대) 등이 포함됐다.

 

4월 분양시장은 89%라는 예상 밖의 높은 실적률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직방은 3월 말 기준 예정 물량 2만 3730세대 중 실제 분양이 이뤄진 2만 1076세대를 집계해 실적률을 산출했다. 이는 대선 전 공급 일정을 밀지 않고 오히려 집중된 수요 분산을 회피하기 위한 전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탄핵 정국 이후 조기 대선 일정이 급물살을 타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인 ‘대선 전 시점’을 선택해 일정을 미루지 않고 그대로 진행한 사업장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상반기 예정된 분양 사업 중 분양 준비 절차를 진행한 상태에서 더 이상 일정을 늦추기 어려웠고, 오히려 대선이라는 초대형 이벤트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분산되기 전 분양을 진행한 공급자 니즈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분양 심리도 회복세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4월 분양 전망지수에 따르면 서울은 108.3으로 5개월 만에 기준선(100)을 넘어섰으며, 경기(97.3), 인천(93.3)도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국 평균 전망지수는 84.0으로 전월 대비 11.1포인트 올랐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금리 인하 기대감, 봄 이사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선 이슈와 부동산 규제 변화가 맞물리며 수요자들의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졌지만, 가격 안정과 공급 시기의 전략적 조율로 실수요층이 움직이기 시작한 분위기”라며 “5월 분양시장도 이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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