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심리학에서 나오는 인지부조화 이론을 설명하면서 강미은 숙대교수가 예시한 내용이 재미있다. 1950년대에 있었던 한 사이비 종교집단에서 교주가 “지구는 곧 멸망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이에 신도들은 주택과 가재도구 및 장신구까지 팔아 종교집단에 들어갔다. 물론 직장과 가업을 버리고 오로지 지구가 멸망할 날만을 기다렸다. 멸망의 날에 구세주가 나타나서 구해 줄 것을 굳게 믿고 있었다.
그러나 멸망의 날이 왔지만 지구는 멀쩡했고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때 교주는 어리둥절해 있는 신도들에게 외계인이 신도들의 신앙심을 테스트한 것이라고 했다. 기본 테스트를 통과 했으니 진짜 구원의 날은 며칠 뒤에 올 것이라고 했다. 며칠이 지나 멸망의 날이 왔으나 역시 아무 일도 없었다. 사이비 종교 교주는 “당신들의 깊은 신앙심이 지구 전체를 구원했다”고 둘러 댔다.
교주의 이 말에 이미 신도들은 사기를 당했다고 알아차리고 있을 터인데 이탈자가 없었다. 오히려 사교에 대한 믿음이 더욱 돈독해져 포교활동에 더욱 매진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자신들의 인지에 부조화가 일어났어도 행동을 바꿀 수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미 자신의 운명 등 모든 것을 걸었기 때문에 그 잘못을 인정하기가 어렵고 고통이 너무 크다는 얘기다. 이러한 심리는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누구나에게나서 찾을 수 있다.
그런데 요즈음 사회심리학적인 인지부조화를 과감히 인정 시정하려는 경향이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일본과의 과거사 불논의 언명을 뒤집더니 요즈음에는 국민이 싫어하는 것은 안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리고 재벌총수도 만났다. 대통령으로서 권위 등의 이유로 인지부조화를 밀고 나갈 것 같은데 뒤집은 것이다. 여론도 좋아졌다. 사회심리학을 다시 써야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