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부터 진행한 ‘골목골목 경청투어’의 마지막 날인 11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신의 대표 정책브랜드인 ‘지역화폐’ 사용 챌린지를 시작했다.
‘경청과 통합’ 콘셉트로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경청투어를 다니던 이 후보는 최근 영천공설시장에서의 경험을 언급하며 “지역화폐 사용 챌린지 시작! 함께해 달라”고 이날 SNS에 밝혔다.
이 후보는 “영천공설시장에서 식재료를 사며 지역화폐로 결제했는데 마침 영천에서 5월 한 달간 지역사랑상품권을 할인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쓰면서도 느꼈지만, 쓰는 사람도 이득이고, 지역경제도 살아나는 따뜻한 소비”라며 “소비자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소상공인에게는 활력이 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지역에선 배달 음식도 지역화폐로 결제할 수 있다고 한다”며 “소상공인들 힘내고 다시 웃음꽃 피울 수 있도록 모두 함께 지역화폐 사용 챌린지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다음 지역화폐 사용 챌린지 주자로 선거대책위원회 국민참여본부 소속 한병도·김교흥·최민희 본부장을 지목했다.
지역화폐의 경우 주민은 5~10%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다. 올해 지역화폐 예산은 추가경정예산안 협의 과정을 통해 ‘4000억 원’ 규모로 반영됐다.

이날 땅끝마을 전남 해남군을 찾은 이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화해하고 포용하고 용서해서 국력을 한 데로 모아 IMF를 이겨내고 문화강국·IT강국의 초석을 깔았던 것처럼 6월 3일이 바로 새로운 나라, 문화·경제강국, 세계가 인정하는 민주주의 국가로 나아가는 첫 순간”이라며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군민광장에서 열린 즉흥연설에서는 “김 전 대통령이 겪은 고난에 비하면 내가 겪은 고난이 얼마나 대수겠느냐만은, 정말 중요한 건 공인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가 지금 네 편 내 편 따지고, 출신 따지고, 지역 따지고 좌우 색깔을 따질 때가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이날 이 후보와 함께 해남을 찾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 후보를 ‘제2의 김대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 지역구를 둔 박지원 의원은 “이재명은 제2의 김대중이다. 반드시 투표해달라”고 말했고, 정청래 의원은 “김대중이 이재명이고 이재명이 김대중”이라고 목소리를 더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남도문화벨트를 비롯해 경기 북부·강원 ‘접경벨트’를 시작으로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의 ‘동해안벨트’, ‘단양팔경·영남신라벨트’ 등의 지역을 방문했다.
이 지역들은 12일부터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찾기 어려운 곳을 중심으로 선정했으며, 지난 1일부터 전국 51개 소도시(시 18곳·군 33곳)를 방문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