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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청약부터 ‘영끌’ 매수까지”…수원 부동산 시장 ‘들썩’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 경쟁률 34만 9071대 1
매매 1만 2679건…특례시 효과에 2030 ‘영끌’ 가세

 

경기도 수원 부동산 시장이 심상치 않은 열기로 들썩이고 있다. 청약 시장은 물론, 기존 아파트 매매 시장까지 전방위로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제2의 서울’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진행된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 무순위 청약에는 단 두 가구 모집에 무려 36만 명 가까운 인파가 몰리며, 최고 34만 9071대 1(전용 69㎡ 기준)의 기록적인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1년 기준 분양가가 그대로 적용되면서, 시세보다 최대 6억 원 저렴한 ‘로또 청약’이라는 평가가 나오며 전국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투기 열기는 기존 매매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아파트 매매 13만 3887건 중 수원·화성·용인 등 세 도시가 3만 5000여 건을 기록하며 전체의 27.3%를 차지했다. 특히 수원은 1만 2679건으로 도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세 도시 모두 인구 100만 명 이상 ‘특례시’로 지정돼 행정·재정 자율권이 확대되면서, 개발 잠재력이 커졌다는 점이 2030세대의 ‘영끌’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GTX, 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형 개발 사업이 맞물리며 장기적 상승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진단한다.

 

수원시는 지난 1월 1일 기준으로 개별공시지가를 공시했는데, 전년 대비 평균 2.72% 상승했다. 권선구가 3.2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팔달(2.74%)·장안(2.47%)·영통(2.3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수원역 인근 팔달구 매산로1가 상가는 ㎡당 1842만 원으로 시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교통과 생활 인프라 확장도 부동산 시장의 온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GTX-C 노선은 지난해 착공해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근 발표된 GTX 순환선(F) 노선에 수원역 정차가 확정되면서 수도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여기에 개장 직후 25만 명을 끌어모은 ‘스타필드 수원’(연면적 33만 1000㎡)도 광역 상권을 형성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재건축 시장도 들썩인다. 수원시는 지난해 9월부터 올 4월까지 진행한 재개발·재건축 후보지 공모에 30곳이 신청했으며, 장안구 13곳, 팔달구 6곳, 권선구 4곳, 영통구 7곳이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급등에 따른 피로감은 변수지만, 개발 호재와 인구 규모에 기반한 실수요가 중장기적으로 하방을 지지할 것”이라며 “금리 방향과 정부의 공급 정책이 향후 시장 흐름을 좌우할 결정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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