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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토요 휴업 대체로 원활

고3학생 강제 등교 문제 지적되기도
전교조 경기지부, "교육과정 개편 통한 진정한 의미의 주5일 수업제" 촉구

지난 26일 도내 모든 초.중.고교가 첫 토요 휴업에 들어가 대체로 큰 문제 없이 원활하게 운영됐지만 초등의 경우 등교학생을 위한 좀더 다양하면서도 효율적인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고 고등학교는 자율학습을 명목으로 한 강제등교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2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장학관과 장학사 54명이 26일 토요휴업일 동안 학교 일제 점검을 실시한 결과 초.중학교의 경우 대부분의 학생들이 처음 쉬게되는 토요일을 맞아 휴일을 즐긴 반면 맞벌이 부부의 자녀들은 등교해 학교가 마련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토요일을 보냈다.
초등학교는 각 학교별로 20~30명의 저학년 학생들이 등교를 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학교에서 준비한 독서, 음악교실, 컴퓨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안양 안양남초교에서는 학생 68명이 등교해 인근 계원조형예술대학 평생교육원이 운영하는 어린이 미술교실에서 대학 교수들로부터 미술 지도를 받기도 했다.
안산 상록초교에서는 주5일수업제에 따른 학생의 생활 및 학습지도를 위해 '상록어린이 생활본'이라는 학생생활지도자료를 자체개발해 활용하는 한편 체험학습 안내자료를 학부모들에게 나눠줬다.
그러나 각 학교의 다양한 프로그램 준비에도 불구 출석률이 낮거나 학년 분포도 달라 효율적으로 운영되지 못해 다양하면서도 효율적인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의 경우 대부분의 고3학년을 대상으로 자율학습을 실시해 강제등교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도교육청과 전교조 경기지부가 조사한 결과 태장고 등 3곳을 제외한 모든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등교해 자율학습을 실시했다.
이들학교에서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자율학습 희망서를 모두 받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학생들은 자율학습 결과물 제출에 대한 부담과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 자율학습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전교조 경기지부 이성 정책실장은 "맞벌이부부 자녀 중 학교에서 보호해줘야 하는 아이들은 초교 저학년 아이들로써 평일에도 12시30분에 학교가 끝나 급식이 안되는 등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맞벌이 부부 초교 저학년 자녀들에 대해 토요휴업일에만 어떻게 돌봐줘야할지 관심을 둘게 아니라 평일에도 항상 보호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일부 고교의 토요휴업일 강제자율학습은 주중 수업이 더 많아지고, 토요일 등교해야 하고, 방학 줄어드는 등 학생에게 3중고를 주는 결과를 낳고 있다"며 "교육과정의 개편없이는 결국 교육부가 생각하고 있는 주5일제 수업은 실현 불가능한 허망한 꿈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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