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의 구단주인 최대호 안양시장이 "심판의 오심으로 승부가 바뀌거나 K리그의 신뢰가 무너져서는 안 된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최 시장은 20일 안양종합운동장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한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최 시장은 "최근 안양의 어려 경기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공정하지 못한 심판 판정에 대해 더는 침묵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이는 단순한 오심을 넘어 경기 흐름을 결정짓고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수준의 심각한 판정 오류들이 누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주장이 객관적 사실에 기반한 것임을 밝힌다며 안양의 최근 5경기 중 문제 장면이 있는 영상을 상영했다.
해당 경기는 K리그1 6라운드 전북 현대전(0-1 패), 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2-1 패), 12라운드 FC서울전(1-1 무승부), 14라운드 전북전(2-0 패)과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 대구FC전(1-2 패)이다.
안양은 이 가운데 포항과 원정 경기를 지적하며, 전반 31분 포항 신광훈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모따를 잡아당기고 밀어 모따 선수가 넘어진 것에 대해 주심이 파울 선언을 하지 않은 것을 오심이라고 말했다.
또 같은 경기 후반 43분 포항 황인재가 페널티 지역서 김운을 넘어뜨린 것과 관련, 파울 선언을 하지 않은 것도 오심이라 주장했다.
최 시장은 "현재 K리그1 14라운드까지의 경기 결과를 분석해보면 86경기 중 64경기(74.4%)가 1골로 승부가 결정나고 있다"며 "치열한 경기에서 심판의 오심 판정은 심대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심판의 오심으로 승부가 바뀌거나 K리그의 신뢰가 무너져서는 안 된다"면서 "오늘 기자회견은 리그의 공정성과 신뢰 회복을 위한 시작이자 모든 구단과 팬이 함께 고민하고 개선해야 할 공통 과제"라고 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