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4 (월)

  • 구름조금동두천 15.6℃
  • 맑음강릉 17.8℃
  • 연무서울 16.6℃
  • 맑음대전 18.2℃
  • 맑음대구 18.6℃
  • 맑음울산 19.6℃
  • 맑음광주 18.7℃
  • 맑음부산 19.0℃
  • 맑음고창 18.3℃
  • 구름조금제주 20.5℃
  • 맑음강화 13.7℃
  • 맑음보은 16.5℃
  • 맑음금산 17.6℃
  • 맑음강진군 19.8℃
  • 맑음경주시 20.2℃
  • 맑음거제 17.1℃
기상청 제공

'빨간모자' 136명 성폭행, 경찰 뭐했나

연말부터 두달간 이틀에 한번꼴.예방치안 허점
"재수좋다" 빨간모자 쓰고 수도권서 막가파식 범행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일명 '빨간 모자'에게 피해를 입은 여성은 모두 136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찰의 방범활동이 강화된 지난 연말연시 두달간은 오히려 이틀에 한번꼴로 성폭행 또는 강도행각을 벌인 것으로 나타나 경찰의 범죄예방활동과 검거 시스템에 치명적인 허점이 있음을 드러냈다.
28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성폭행 혐의로 지난 22일 구속된 송모(31.무직)씨는 2003년 3월부터 최근까지 67명을 성폭행하고 53명을 강제 추행하는 한편, 16명에 대해서는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치는 등 모두 여성 136명을 상대로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송씨는 경찰이 지난해 12월 13일부터 3주간 실시한 '연말연시 특별방범활동'을 비웃기라도 하듯 12월과 지난 1월 무려 15명을 성폭행하고 5명을 강제추행했다.
강도미수 7건까지 합치면 이틀에 한번 꼴로 성폭행 또는 강도행각을 벌인 셈이다.
이같은 송씨의 행각이 드러나자 경찰의 치안 부재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찰이 이 연쇄 성폭행 사건 수사에 본격 착수한 것은 지난해 12월 2일.
그러나 수사 초기 성폭행 발생지역 경찰서별로 수사가 지나치게 검거 경쟁 쪽으로 치우쳐 경찰서간에 용의자에 대한 정보교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문제를 노출, 상부기관인 인천경찰청으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경찰이 수사기간 중 유흥업소 등지에 배포한 수배전단지에도 송씨가 '1∼2명이 영업하는 카페.바 등 주점에 손님을 가장해 들어와 현금.수표 등을 빼앗아 도주'했다고만 간략하게 표기했을 뿐 성폭행 용의자라는 사실은 명시하지 않아 술집 여주인들의 경각심을 높이지 못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