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F 온라인 넥스트, 세븐나이츠 리버스 등 자체 IP 신작 흥행을 일궈낸 넷마블이 유명 IP 활용 신작을 꺼내며 연타석 홈런에 도전한다.
넷마블은 1분기 신작 흥행을 성공시키며 실적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연결 기준 매출 6239억 원, 영업이익 497억 원, 당기순이익 80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6.6%, 영업이익 1243.2% 늘어났으며,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EBITDA(상각전 영업이익)은 8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1% 증가했다.

넷마블은 올 2분기에 유명 IP 활용 신작 2종을 출시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지난 23일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를 미주·유럽 등 웨스턴 지역에 정식 출시했으며 '킹 오브 파이터 AFK' 출시를 앞두고 있다. 두 게임 모두 지난해 지스타 2024에 출품돼 게임 애호가들의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유명 IP 기반 게임은 이용자들의 사전 인지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비용 대비 높은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검증된 IP를 기반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신작 출시 직후 이용자 유입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기획 단계에서 인력 소모가 상대적으로 적어 개발사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

앞서 넷마블은 '마블콘테스트오브챔피언',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등 히트 영화·웹툰 IP를 기반으로 게임을 개발해 큰 성공세를 이어왔다. 메가 IP를 활용한 넷마블의 다작 경험을 두고 업계는 원작을 충실히 구현하면서도 흥행 가능성을 높이는 게임 개발 노하우를 넷마블이 갖췄다는 평가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명 IP 기반 게임을 주로 플레이 할 이용자는 해당 IP의 팬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게임이 재미있으면서도 원작에 충실해야 흥행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넷마블은 지금까지 (메가 IP를 활용한) 여러 게임을 제작해 본 경험이 있는 만큼, 신작 퀄리티 역시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에미상,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한 HBO의 ‘왕좌의 게임’ 시리즈의 시즌4를 배경으로 개발한 오픈월드 액션 RPG다. 철저한 고증을 통해 원작 세계관과 캐릭터 등을 그대로 구현해 전세계의 '왕좌의게임'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넷마블은 워너브라더스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산하 HBO의 공식 라이선스를 획득해 게임을 개발했다. 왕좌의게임은 HBO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로, 한때 미국 내 동시 시청자 수가 1700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킹 오브 파이터 시리즈는 1990년대 격투 게임 열풍을 주도한 IP로, 현재까지 오랜 시간 사랑을 받으며 15개의 정식 시리즈를 출시해 전세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제작된 킹 오브 파이터 AFK는 캐릭터 수집형 모바일 RPG로, 킹 오브 파이터의 도트 그래픽을 재해석해 레트로 감성을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덱 조합을 바탕으로 5 대 5 팀 전투 시스템을 제공해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