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과 손잡고 아세안 권역 축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2026년부터 동남아 남자 국가대표 축구대회 명칭을 ‘아세안 현대컵’으로 변경하며 공식 타이틀 파트너로 참여한다.
27일 현대자동차는 인도네시아 브카시에 위치한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동남아시아축구연맹과 파트너십 체결식을 열고, 아세안 권역 남자 국가대표 축구대회의 공식 명칭을 ‘아세안 현대컵(ASEAN Hyundai Cup)’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인식에는 김성남 현대자동차 아태권역본부장과 키에프 사메스 동남아시아축구연맹 회장, 윈스턴 리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아세안 현대컵’은 동남아 주요 국가들의 남자 국가대표팀이 참가하는 2년 주기 대회로, 기존 ‘아세안 챔피언십’ 명칭에서 후원사에 따라 타이거컵, 스즈키컵, 미쓰비시 일렉트릭 컵 등으로 불려왔다. 현대차는 이번 협약을 통해 2026년과 2028년 두 대회의 공식 타이틀 후원사가 됐다.
이 외에도 현대차는 ▲아세안 클럽 챔피언십 쇼피컵 ▲아세안 여자 챔피언십 ▲아세안 U-23 챔피언십 등 총 4개의 대회를 2025년부터 2029년까지 후원할 계획이다. 이로써 현대차는 동남아시아 축구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확대하며 지역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는 이날 행사에서 후원 기념으로 전기버스 기반의 이동형 교육시설 ‘현대 키즈 모바일 라이브러리(Hyundai Kids Mobile Library)’도 함께 공개했다. 해당 차량은 아이들을 위한 학습 콘텐츠와 축구 체험 공간을 갖춰 교육과 문화 체험을 동시에 제공하는 프로젝트로, 향후 동남아 지역을 순회할 예정이다.
김성남 현대차 아태권역본부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인류애를 위한 진보라는 현대차의 철학을 바탕으로 동남아 지역 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축구를 통해 지역의 긍정적 변화를 만들고 지속 가능한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키에프 사메스 동남아시아축구연맹 회장도 “축구에 대한 현대차의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감동적”이라며 “이번 협업은 아세안의 결속력과 무한한 가능성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대차는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아세안 시장에서 스포츠 마케팅 기반의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축구 스폰서십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