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에 서울 강동구 고덕천에서 생태계를 위협하는 교란 식물이 자라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신천지자원봉사단 강동지부가 이를 제거하는 봉사활동으로 원래의 쾌적한 모습을 되찾아 눈길을 끌고 있다.
고덕천은 곤충들을 비롯해 조류, 어류 등 다양한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어 자연과 생명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최고의 자연 학습 공간이다.
그러나 생태계 교란 식물의 빠른 생장력과 자원 독점 능력으로 인해 토착 식물의 생장을 방해하거나 토양 성질을 변화시키는 등 토착종의 서식지를 잠식해 생물 다양성을 감소시키고 있었다.
이에 신천지자원봉사단 강동지부(지부장 이상훈·이하 강동지부)는 29일 강동구 고덕천 일대에서 ‘자연아 푸르자’ 봉사를 실시했다.
‘자연아 푸르자’는 아름다운 자연을 다음 세대에 유산으로 물려주기 위해 신천지자원봉사단에서 전개하는 정기 봉사활동이다. 주요시설 및 문화재 보호를 위한 환경정화, 재난재해 환경복구 활동, 환경보호 공익 캠페인 활동, 쓰레기 무단투기 지역 꽃길 조성, 습지 보존 활동 등의 봉사를 펼친다.
강동지부는 이날 고덕천 일대를 샅샅이 훑으며 고덕천에 주로 분포된 생태계 교란 식물인 단풍잎 돼지풀, 서양 등골나물, 환삼덩굴 등을 제거했다.
한 시민은 “젊은 봉사자들이 유해 식물을 제거하는 모습을 보니 대단하다”며 “덕분에 환경이 더 건강해지겠다. 우리 아들과 자연 탐구하러 나와야겠다”고 말했다.
봉사자 박민우 씨는 “이번 봉사로 고덕천에 생태계 교란 식물이 존재한다는 것과 강동구청에서 경고판을 설치할 정도로 심각하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면서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의 필요성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강동지부 관계자는 “이번 봉사는 단순한 환경정화 활동이 아니라, 강동구가 필요로 하는 봉사활동을 직접 탐색하고 실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환경보호와 생태계 복원을 위한 봉사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동지부는 강동구청 푸른도시과에서 매주 1365 자원봉사포털에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 봉사활동 공고를 내고 있다는 사실을 참고해 진행하게 됐다. 이처럼 사회가 원하는 봉사에 초점을 두고 지속적으로 이어갈 전망이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