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특례시가 동서남북으로 뻗는 5개 광역철도 대동맥이 31개 역을 지나며 고양시 전역은 펜타 역세권역으로 거듭나고 있다.
여기에 환승주차장 조성과 도로망 구축으로 모세혈관을 촘촘히 잇고 보행환경 정비까지 쾌적해져 빠르고 편리한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광역철도망 속속 개통…서울 도심 출퇴근 10분대 진입
지난해 12월 28일 개통한 GTX-A 노선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은 개통 3개월 만에 이용자 수 360만 명을 돌파했다.
킨텍스에서 50분 이상 걸리던 서울역 이동시간은 16분으로 대폭 단축돼 출퇴근길 교통혁명을 가져왔다.
특히 킨텍스 행사가 개최되는 주말에는 이용객이 예측 대비 160%를 초과하며 방문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열차운행 횟수를 증차해 현재 배차간격은 기존 10분에서 단축된 6.25분으로 운영 중이다.
내년 서울 삼성역 무정차 통과가 이뤄지면 파주 운정에서 화성 동탄까지 총 82.1㎞ 전 구간이 연결되며 2028년 삼성역이 개통하면 킨텍스에서 강남 한복판까지 20분 만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공항 가는 길도 더 가까워졌다. 2023년 서해선이 일산역까지 6개 역사가 개통하며 대곡~김포공항 이동시간은 40분에서 9분으로 단축됐다. 일산~부천 소사까지 29분이면 이동할 수 있게 돼 수도권 서부 접근성도 개선됐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서화성-원시 구간까지 전 구간 개통 시 수도권에서 충남 홍성이 위치한 충청권까지 1시간대로 연결된다.
지난 1월 대곡역, 원릉역에서 양주시, 의정부시를 잇는 교외선이 20여 년 만에 운행을 재개하며 경기 북부 지역관광도 활기가 돌고 있다.
올해 초 하루 8회였던 운행횟수를 4월부터 20회로 늘리며 일평균 이용객수는 약 1.5배 증가했다.
전 구간을 하루 동안 무제한 이용가능한 자유여행패스 ‘교외하루’도 도입했다. 시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교외선 전철화를 건의했고 벽제역 등 추가 정차역 타당성 검토 용역도 진행 중이다.

◇공영주차장 지속 확충…친환경 녹색주차장으로 보행 안전도 높여
주요 역세권에는 환승,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고 연계버스를 운영해 주차 편의를 높이고 있다. GTX-A 킨텍스역에는 지난달 말 189면 규모 임시 공영주차장 조성이 완료됐다.
2번 출구 인근에 잔디블록을 사용하고 주차장 내 보행로를 확보, 주차장 주변에는 초화를 식재해 친환경 녹색주차장으로 조성했다.
킨텍스역 공영주차장은 이달 시범 무료운영을 거쳐 8월부터 유료 운영에 들어간다. 대중교통 환승객은 50% 요금 할인을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대곡역에는 지난 3월 226면 규모 환승주차장이 조성돼 GTX-A 이용객 환승할인 50%를 적용 중이다.
현재 GTX-A 킨텍스역과 대곡역에는 각각 18개 버스노선을 연계 운행해 대중교통으로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지축·삼송·창릉지구에는 2027년까지 환승주차장을 조성한다. 지축역 환승주차장은 총 170면 규모로 내년 2월 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원흥역 인근에는 시 직영 전환 예정인 149면 규모 환승주차장에 이어 올해 중 186면 규모 원흥 제1공영주차장을 추가로 개방한다.
이동환 시장은 “광역교통망이 거미줄처럼 뻗어가며 고양시는 사통팔달 교통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며 “9호선 급행 대곡 연장과 3호선 급행, 고양은평선 일산 연장, 신분당선 일산 연장 사업도 올해 수립되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신규 노선으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은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