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생명을 실어 날으는 이상 택시기사도 항공기 기장이나 호화 여객선 선장처럼 사회적 지위를 누리면서 예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이 일본 교토(京都)에 본사를 둔 MK택시 회장 유봉식(兪奉植·일본명 아오끼사다오·靑木定雄·77)씨다.
MK택시는 차체에 하트 모양의 마크가 붙어있고, 운전기사들은 산뜻한 유니폼 차림으로 손님을 왕처럼 모시는 것으로 유명하다. MK택시는 다른 회사 택시보다 요금이 20엔 가량 싸다. 그는 MK를 창업할 때 택시요금 차별화를 내세워 가격 파괴를 했다. 기존 택시 회사의 반발이 컸지만 그는 굴하지 않았다. 일본에서 10엔이면 시내 전화 한 통화를 걸 수 있다. 20엔이면 두번 걸 수 있는 돈이다. 승객이 MK로 몰린 것은 너무나 당연했고, 마침내 MK신화를 낳은 것이다. MK는 기세를 몰아 도쿄로 진출해 역시 성공했다.
그런 유봉식씨가 이번엔 “다시 핸들을 잡겠다”고 선언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까닭인즉 도쿄 본사 사장으로 있었던 아들 아오키마사아키(靑木政明)씨가 술에 취해 역무원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기 때문이다. 유 회장은 “나 자신도 자만했던게 아닌가 싶다”면서 “부모로서 핸들을 잡고 자식들을 처음부터 가르치겠다”고 초심(初心) 회귀를 다짐한 것이다. 자식의 잘못이 곧 부모 잘못이고, 사업에 성공했다고 자만하는 것은 고객에 대한 배신이라는게 그의 신조다.
따낸 그렇다. 재일교포 1세로 택시회사를 창업한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요금 파괴까지 했으니 질시가 이만저만 아니였을 것이다. 게다가 MK는 기사 전원에게 주택을 제공하고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등 사원복지를 차별화했으니, 동업자들로부터 미운 오리새끼 취급을 받을 만도 했다. 그러나 옳은 것은 옳은 것이고, 투명 경영이 인정받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면 그의 삶은 성공한 케이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창식/주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