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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벌 능사 아니다"…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 도박 청소년 치료 '앞장'

청소년 사이버 도박 자진신고제 '고백(Go-Back) 프로젝트' 시범 운영
중학생 37명 고등생 35명 프로그램 참여…"도박 중독 회복 첫 단추"

 

경기남부경찰청이 사이버 도박에 빠진 청소년들에게 처벌이 아닌 도박 중독 치료의 길을 열어줬다.

 

16일 경기남부청은 경기도남부자치경찰위원회와 청소년 사이버 도박 자진신고제 '고백(Go-Back) 프로젝트'를 시범 운영했다고 밝혔다.

 

사이버 도박은 올라인 플랫폼 발전과 비례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청소년들이 다수 참여했고, 도박자금 마련을 위한 2차 범죄로 이어지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경기남부청은 도박 자진신고제로 청소년이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프로그램은 자진신고한 청소년들에게 처벌보다 전문 상담과 치료, 재활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2개월간 진행됐다. 총 72명의 청소년이 도움을 요청했으며, 48명은 전문기관에서 상담 및 치료를 받았다.

 

자진신고 학생들 중 중학생이 37명, 고등학생이 35명으로 이들은 친구의 권유 또는 온라인 광고를 보고 도박에 발을 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자진신고를 한 A씨의 보호자는 "아이가 과거에 도박을 한 사실로 경찰에 조사를 받은 적이 있었다"며 "그러나 재차 도박한 사실을 알고 절망했지만 자진신고제를 통해 전문기관·선도프로그램 연계 등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너무 고마웠다"고 전했다.

 

경기남부청은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운영결과를 점검하고 현장의견을 반영해 오는 7월부터 자진신고를 다시 운영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청소년을 처벌의 대상이 아닌 보호와 회복의 대상으로 보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과 제도적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청소년 사이버도박의 심각성과 함께 자진신고제를 통한 조기개입의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자진신고 제도는 단순한 상담 창구가 아니라, 도박 중독 회복의 첫 단추가 되는 제도"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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