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향자 전 국회의원은 16일 송언석(3선·경북 김천)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선출에 대해 “이제 우리 당은 계엄의 늪으로, 다시 탄핵의 강으로, 도로 경북당으로 퇴행했다”고 직격했다.
21대 대선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양 전 의원은 이날 SNS에 올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의 절망과 탄식’ 제목의 글에서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경선은 反혁신·反쇄신 선거였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이어 “가장 비혁신적인 원내지도부를 선택하다니 탄식이 절로 나온다”며 “이런 결과를 만든 의총은 ‘끓는 물 안의 배부른 개구리 모임’이란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역사는 2025년 6월 16일 국민의힘 의총을 보수 혁신이 시작된 곳으로 기억할까, 보수 종말이 시작된 곳으로 기록할까”라고 물으며 “끓는 물속에서 곧 익어 죽는 줄 모르고 안주하는 배부른 개구리들이 당까지 고사시키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양 전 의원은 “국민의힘을 혁신하고 변화키는 일은 그동안 당의 기득권을 차지했던 국회의원의 몫이 절대 아니다”며 “더 이상 그들에게 당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 당의 주인인 당원과 지지자들이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친한(친한동훈) 김종혁 고양병 당협위원장도 SNS에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해 “그동안 가장 반 혁신적이고, 변화를 거부하고, 가장 친윤석열적이고, 앞장 서 아스팔트 시위를 부추기던 사람들이 ‘국민의힘은 변화와 쇄신, 쇄신과 통합이 필요합니다’ 외쳐대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선택적 기억상실증, 지들이 얼마 전까지 무슨 짓, 어떤 발언을 했는지는 깡그리 잊어버린 척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참으로 갈길이 멀고 험난해 보인다. 한숨이 나오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