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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표 반도체 드라이브에 용인發 부동산 훈풍…‘속도전’이 판 가른다”

반도체 산업 ‘국가전략산업’ 격상에 수도권 남부 들썩

 

이재명 대통령의 1호 공약인 반도체 산업 육성이 본격화되면서 경기 남부 부동산 시장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정부가 수도권 중심의 메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내자, 용인 원삼면 일대를 중심으로 ‘용인발(發) 훈풍’이 번지고 있다.


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산업이 정부의 집중 지원을 받게 되면서 용인·평택·이천 등 기존 산업 거점은 물론, 인근 부동산 시장 전반에 ‘낙수효과’가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대통령은 대선 당시부터 “반도체는 곧 안보”라며 국가전략산업으로의 육성을 공언했고, 취임 이후엔 ‘반도체특별법’ 제정과 메가 클러스터 구축을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웠다. 인허가 패스트트랙, 전력·용수 인프라 확충,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공급망 강화 등 정책도 발 빠르게 추진 중이다.

 

가장 주목받는 지역은 SK하이닉스가 415만㎡ 규모로 추진 중인 용인 원삼면 일대다. 이곳에는 4개의 반도체 생산시설(팹)이 들어설 예정이며, 첫 공장은 지난 2월 착공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삼성전자와 협력사가 입주할 710만㎡ 규모의 국가산단 조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달 초 토지 보상 절차에 착수했다

 

시장은 이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용인시 아파트 거래량은 1만1832건으로, 전년 대비 28.3% 증가해 경기도 내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최근 분양한 아파트 상당수는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영덕동 등지의 대형 오피스 및 지식산업센터도 계약률이 오름세다.

 

대표 사례로는 연면적이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웃도는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가 있다. 해당 복합지식산업센터는 입주를 앞두고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계약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은 기술 못지않게 ‘속도’가 승부처”라며, “정부의 규제 완화와 기반 시설 지원이 뒷받침되면 클러스터 내 소부장 미니팹 같은 실증공간 구축도 앞당겨질 것이고, 이는 곧 지역 경제와 부동산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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