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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아동학대 급증

도내 아동학대 지난해 2004년 721건...2년새 2배 늘어

최근 경기불황으로 인한 실직이나 이혼 등으로 가정 해체가 늘면서 가정에서 학대받거나 버림받는 아동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경기아동학대예방센터(소장 김정미)에 따르면 2004년 한해 동안 경기지역 아동학대와 관련된 신고는 모두 1천201건으로 2001년 377건에 비해 3배이상 늘었다.
특히 1천201건의 신고 가운데 현장조사등을 통해 아동학대로 판정된 경우는 응급아동학대사례 172건, 단순아동학대사례 549건 등 모두 721건으로 2002년 371건의 2배에 이른다.
응급아동학대사례는 현재 발생되고 있으며 아동의 신체적 또는 환경적 상태가 심각해 아동의 안전이 매우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사례다.
단순아동학대사례는 아동학대가 발생되기는 했지만 아동의 신체적.심리적 상처가 경미하고 학대의 지속성 정도가 미약해 상황이 호전될 가능성이 보이는 사례다.
아동학대 유형을 보면 전체 721건 가운데 방임이 251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체학대 103건, 정서학대 54건, 성학대 23건, 유기 7건 등의 순이었고 나머지 283건은 여러가지 유형이 복합적으로 발생한 중복학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학대 발생장소는 721건 가운데 가정내가 600건으로 가장 많았고, 집근처 길가 39건, 이웃집 18건, 친척집 17건 등의 순이었고 학교, 학원, 놀이방, 유치원, 복지시설 등에서조차 아동학대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학대행위자의 대부분은 피해아동의 친부.친모인 것으로 밝혀져 가정내에서 부모를 통해 이뤄지는 아동학대에 대한 예방 및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아동학대 721건 가운데 학대행위자는 친부 429건, 친모 174건으로 친부모가 가장 많았고, 친인척, 계부모, 조부모, 교사 등도 학대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동학대가 급증하면서 학대행위자에 대한 교육.상담 및 고소.고발 등도 크게 늘어났다.
2004년 발생한 721건 가운데 학대행위자에 대한 교육 및 상담은 397건, 고소.고발은 46건, 병원입원치료 25건 등으로 2002년 371건 가운데 교육.상담 250건, 고소.고발 24건, 병원입원치료 17건 등에 비해 모두 2배가량 증가했다.
이같이 아동학대 발생 사례가 급증하는 것에 대해 경기아동학대예방센터는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신고율이 높아진 것과 경기불황으로 인해 버려지고 소외되는 아동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기아동학대예방센터 김대용 상담팀장은 "최근 경제적 어려움 및 이혼.별거 등으로 가정해체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아이들의 양육을 포기하고 방임하는 부모가 늘고 있고 이를 폭력으로 해결하려는 부모도 증가하고 있다"며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마련도 시급하지만 무엇보다 아동학대사실을 알게되면 남의 가정사로만 보지 말고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동학대 신고는 국번없이 1391로 전화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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