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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청문회’ 여야 불꽃 공방전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野, 자녀 유학비 흐름·성적표 등 요구
與 “대한민국 방향성 질의 無” 비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첫날부터 핵심 정책 검증보다 사생활, 재산 형성 등 주변 의혹에 치우친 가운데 여야는 불꽃 튀는 공방전을 벌였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김 후보자 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관련 의혹 추궁에 몰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적극 엄호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불성실한 자료제출을 지적하며 현 배우자와 전 배우자의 개인정보동의서는 물론 자녀 유학비와 전세 자금 흐름, 출입국 기록, 자녀의 성적표 등을 요구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청문회는 묻고 듣는 회의인데 (증인 채택이 결렬돼) ‘묻지마 청문회’를 만들었다”며 “(제출 자료 중에도) 알맹이 있는 자료는 전무하다”고 비판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 자녀의 미국 코넬대 유학자금 출처 논란에 대해 “이혼한 전 배우자가 유학비를 전액 부담했다는 자금의 출처를 밝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외환 송금 내역이라도 제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의 금전거래 의혹과 관련해 “2018년도에 1억 4000만 원의 돈거래 한 것을 7년 동안 변제 않다가 정치자금 의혹이 제기되니 총리로 지명된 다음에 채무를 변제했다”며 “변제를 했으면 상환한 계좌 내역 등이 반드시 제출돼야 한다”고 재촉했다.

 

반면 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한 전 배우자 출입국 기록을 달라는 게 정상이냐”고 지적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인권 침해”라고 반발하며 장내에 소란이 일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자료 제출을 이유로 개인 사생활을 물어야 되냐”며 계속 항의했고,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조용히 좀 하라. 미친 거 아니냐”고 얘기했다가 뒤늦게 사과하기도 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사람의 인생 하나를 다 부정하고 개인사만 몰고 가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힘은) 현금 출처, 아들 문제를 얘기하는데 총리 청문회를 하면서 대한민국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한마디 이야기를 안 한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자는 “과거 한덕수 총리 후보자나 황교안 총리 후보자 등 그동안 인사청문회의 전례와 규정에 따라서 제출했다”며 “과도한 사생활 침해에 해당하는 경우, 타인 자료나 자료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에는 자료를 제출할 것은 제출하고 그렇지 못한 부분은 못한 것”이라고 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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