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대표 혁신행정으로 자리매김한 새빛민원실의 베테랑 팀장들과 고충처리위원이 함께 주민 고충을 발굴하고 해결하는 맞춤형 서비스 '새빛신문고 베테랑이 간다'가 팔달구청에서 문을 열었다.

25일 오후 2시 팔달구청 대회의실에서는 베테랑 팀장과 고충처리위원이 업무 경계가 모호한 민원, 담당 부서가 명확하지 않은 복합민원 등을 사업 부서와 소통하며 맞춤형으로 해결하고 있었다.

새빛신문고 베테랑이 간다는 기업 애로·소상공인 등 시민 민원 상담을 위해 행정·법률 전문가와 유관기관 관계자가 찾아가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맞춤형 상담 서비스다.

상담 분야는 민원행정(행정, 복지, 세무, 환경 등), 법률 자문(민사, 형사, 건축), 신용보증·중소기업 자금 안내, 채무 상담·조정, 소상공인 금융지원, 산업단지 입주 계약 상담 등이다.

지난 3월에는 수원시 기업지원센터에서 수원델타플렉스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이날 팔달구청 현장 상담은 시 베테랑팀장, 시민고충처리위원회, 신용회복위원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기신용보증재단 관계자 등이 참여해 다양한 분야의 민원을 상담했다.

민원 상담은 사전 예약과 현장 신청으로 이뤄지는데 이날 접수된 민원은 총 7건이었다. 사전 접수한 민원은 현장조사와 관련 부서 간 협의를 진행하고 필요 시 시민고충처리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다.

민원인 A씨는 불법 건축물로 인해 거주지 앞 건물과 상당히 인접해 있어 사생활 등 문제로 창문을 열지 못하는 상황에서 상담을 위해 새빛신문고를 찾았다.

상담을 맡은 베테랑 팀장은 민원인의 상황을 듣고 해결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상담을 이어갔고 A씨는 "상담을 시작하고 민원 내용과 현재 상황에 대해 자세하게 물어보고 경청했다"며 "오늘 이후 추가로 연락을 준다고 했고 이번 상담에 대해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민원인 B씨의 경우 거주지 앞 골목이 타인의 토지에 둘러싸여 도로에 어떤 접속면도 가지지 못하는 한 필지인 '맹지'에 해당해 사유지 주인들이 통행료를 내야 한다며 고소했다. 이에 해당 민원인은 법률 상담을 위해 새빛신문고를 찾았다.

B씨는 "새빛신문고를 통해 전문 변호사에게 민원에 대한 법률 상담을 받고 대응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매우 만족하는 결과"라며 "일반 시민들이 이런 상황에 놓이면 당황하고 막막하기 마련인데 새빛신문고 같은 기회가 늘어나면 일반 시민들의 답답함이 풀리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새빛신문고 베테랑 팀장들은 접수된 민원의 실질적인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해 민원 현장을 직접 방문해 민원인과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접수된 민원 내용에 따르면 매교동 매산초등학교 정문 인근 통학로는 횡단보도와 연결된 인도가 부재하고 어린이보호구역 도색이 바라거나 도로가 침하하는 등 문제가 있었다.

해당 민원은 안전건설과, 경제교통과, 교통정책과 등 부서와 연관된 만큼 이날 상담은 베테랑 팀장을 비롯해 소관 부서 관계자들이 민원인과 함께 현장을 둘러보며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시 대표 혁신행정 사례로 자리잡은 새빛민원실 베테랑 팀장들은 기업, 소상공인, 시민에게서 발생하는 다양한 분야의 민원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팔달구청 새빛신문고에 이어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한 새빛민원실도 진행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새빛신문고 베테랑이 간다는 시민의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듣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맞춤형 상담 서비스"라며 "시민들의 고충을 해결하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 현장에서 시민과 소통을 해 신뢰받는 행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