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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道 조직개편 제동…경기도서관 개관 차질 전망

도의회 기재위, 설명 부족 이유로 조직개편 골자 내용 삭제
도서관 하반기 개관·전국체전 준비 위해 필요한 부서 신설 지연
道 공무원 노조 반발…27일 본회의장서 피켓 시위 예고하기도

 

경기도가 추진하는 조직개편안이 경기도의회의 반대로 제동이 걸렸다.

 

도는 경기도서관 개관과 전국종합체육대회 준비를 위해 경기도서관장직과 전국체전추진단장직의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26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도가 제출한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하 조직개편안)을 수정가결했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도 도서관정책과를 폐지하고, 경기도서관과 도시개발국(이하 3급), 전국체전추진단(4급)을 비롯해 도의회 의정국(3급)을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도의회 기재위는 조직개편안에 담긴 도 경기도서관·도시개발국·전국체전추진단, 도의회 의정국 등 부서 신설 내용을 모두 삭제해 안건을 수정가결했다.

 

다만 경기도특수대응단을 경기도119특수대응단으로, 경기도북부특수대응단을 경기도북부119특수대응단으로 각각 변경하는 내용의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직속 기관 명칭 변경건은 원안대로 의결했다.

 

기재위는 이번 조직개편 관련 도의 충분한 설명이 없었다는 점을 안건 수정의 이유로 들었다.

 

이석균(국힘·남양주1) 도의회 기재위원은 이날 상임위원회에서 “기재위원들에게 설명이 안된 상태에서 조직개편안을 제출했다. 저의 경우도 지난 회기에서 (설명을 듣지 못해) 이해가 되지 않는 안건은 처리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고 말했다.

 

조성환(민주·파주2) 기재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조직개편에 대한 사전 설명이 부족하다며 안건의 수정을 요청했고,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4월 회기에서도 도의 조직개편이 같은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

 

도 공무원 노동조합은 도의회의 조직개편안 수정가결을 ‘날치기 통과’라고 비판하며, 기재위의 결정을 규탄하기 위해 오는 27일 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피켓 시위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강순하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도는 현재 경기도서관 개관이 급한 상황인 데다, 전국체전이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있다”며 “도의회는 직원들이 효율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게끔 도움을 줘야 하는 상황인데, 되레 발목을 잡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직개편을 위해 직원들이 도의원들을 한 명 한 명 만난 것으로 안다”며 “그럼에도 기재위는 도의 사전 설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부서 신설에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는 경기도서관의 하반기 개관과 2027년 화성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경기도서관과 전국체전추진단의 신설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여기에 도시개발국을 설치해 택지·신도시 개발 공급·관리에 관한 사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또 지난달 13일 국무회의에서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령안’이 의결돼 도의회와 서울시의회는 3급 직급 설치가 가능해져 도는 도의회 내 의정국을 신설할 계획이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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