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 후속 인선이 29일 발표됐다. 이날 발표된 인선은 법무부와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등 각 부처 장관 후보자와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등이 대상이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실 경청통합수석과 민정수석을 임명하고 6개 부처 장관 후보자 지명, 장관급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정성호(동두천양주연천갑) 의원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윤호중(구리) 의원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김정관 두산에너지빌리티 사장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정은경 전 질병청장 ▲대통령실 민정수석 봉욱 전 대검 차장검사 ▲대통령실 경청통합수석 전성환 (재)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 이사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장관급 인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38년 지기인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리며 국회 내에서도 사법개혁 특위 위원장, 법사위원장 등을 역임해 광범위한 이해와 정책 능력을 갖춘 인물로 꼽힌다. 강 비서실장은 “내실 있는 검찰개혁의 아이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 후보자는 직전 대선 선대위 총괄본부장으로 활동했다. ‘국민 행복이 민주주의의 척도’라는 신념을 가진 정책통으로 보수적 관료 체계를 가치지향적이고 실용적 시스템으로 변화시키는 한편 폭넓은 소통으로 중앙과 지방의 협업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정관 산자부 장관 후보자는 기재부 정책기획관을 거친 인사로, 한국은행 근무 당시 특별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강 비서실장은 “경제 관료 역량과 실물, 경제를 경험한 핵심 인재로서 지금은 성장에 집중할 때라는 대통령의 철학을 구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구윤철 기재부 장관 후보자·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정은경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국민추천제’를 통해 다수 추천이 접수됐다. 각각 추천 사유로 ‘현 경제 위기를 헤쳐갈 전문가’, ‘총장의 역량과 인품을 가까이 배웠다’, ‘코로나19 때 국민을 안심시키고 방향을 제시했다’라는 평이 있다.
봉욱 신임 대통령실 민정수석은 법무부 인권국장과 대검찰청 차장을 역임한 인물로, 겸손하고 온화한 성격으로 검찰 내외부의 신망이 두텁고 정책 기획 역량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다. 봉 수석은 검찰 개혁 등 핵심 과제에서 강한 추진력을 발휘할 것으로 주목된다.
김경수 지방시대 위원장은 도지사와 국회의원 경험을 토대로 ‘5극·3특’ 추진 등 대통령 균형 발전 전략과 자치분권 공약을 빠르게 현실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차관급 인사로는 국정원 1차장에 이동수 전 단장, 2차장에 김호공 전 단장을 각각 임명했다. 기획조정실장에는 김이수 변호사를 선임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오유경 처장을 유임했다.
‘유능함’을 최우선으로 인선 기준으로 삼은 이 대통령은 “심상치 않은 경제 상황을 극복하고 대한민국 시스템의 회복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움직여야 할 때”라며 “신속한 현안 파악과 해법 마련을 당부한다”고 했다고 강 비서실장은 전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