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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규×박수예, 한여름 클래식 불꽃을 켜다…서울시향 'ON FIRE' 콘서트

2024 귀도 칸텔리 국제 지휘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 송민규, 6월 서울시향 부지휘자 임명
2025 장 시벨리우스 국제 콩쿠르 우승, 2021 그라모폰 선정 ‘올해의 음반’ 주인공 박수예
베버·브루흐·멘델스존로 만나는 독일 낭만주의의 심장...서울시향의 정교한 앙상블

 

예술의전당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이 오는 7월 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예술의전당 x 서울시립교향악단: 송민규 & 박수예 ON FIRE'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국내를 대표하는 문화예술기관과 교향악단이 함께 마련한 협력 프로젝트로, 클래식 본연의 깊이를 지키면서도 젊은 감각과 열정으로 새로운 에너지를 전하고자 기획됐다.

 

무대에 오를 두 주인공은 최근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클래식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지휘자 송민규와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다.

 

지휘자 송민규는 2024년 이탈리아 귀도 칸텔리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차지하며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로저 노링턴, 만프레드 호넥 등 거장 지휘자의 어시스트로 실력을 쌓았으며, 히로시마 국제 지휘 콩쿠르와 에리히 베르겔 국제 지휘 콩쿠르 등 다수의 권위 있는 대회를 석권했다. 

 

박수예는 2025년 장 시벨리우스 국제 콩쿠르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17세에 파가니니 전곡 음반을 세계 최연소로 발매했고, BIS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다섯 장의 음반을 발표했다. 2021년에는 그라모폰에서 올해의 음반으로 추천됐고, 2022년에는 어워즈 후보에 오르는 등 눈부신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공연은 총 세 곡으로 구성된다. 첫 곡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 서곡'은 독일 낭만주의 오페라의 효시라 불린다. 이 서곡은 마탄의 사수 전막에 흐르는 주제를 극적으로 압축해 담아내며, 음울 서주와 화려한 팡파르, 생생한 리듬으로 독일 오페라 특유의 구조미와 색채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이어 연주하는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g단조 Op.26'은 낭만주의 바이올린 협주곡 중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작품이다. 브루흐의 고향 쾰른에서의 스케치로 비롯된 이 곡은 비르투오조적 기교와 깊은 서정성이 어우러진다. 서정적인 1악장, 부드럽고 감미로운 선율이 돋보이는 2악장, 격정적이고 힘찬 3악장이 연주되며 박수예의 폭넓은 표현력이 빛날 예정이다.

 

마지막은 멘델스존의 '교향곡 제3번 a단조 Op.56 "스코틀랜드"'로 마무리 된다. 이 곡은 작곡자가 스코틀랜드 여행 중 유적에서 영감을 얻어 초고를 쓴 뒤 13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이다. 안개 낀 고성의 분위기에서 찬란한 종결로 이어지는 드라마틱한 걸작으로 민속적 정취와 고전적 균형미가 전 악장을 거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섬세한 흐름이 돋보인다.

 

티켓 예매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콜센터, NOL 티켓에서 가능하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두 젊은 연주자의 젊은 감각과 열정, 서울시향의 정교한 앙상블은 관객들에게 뜨겁게 타오르는 클래식의 진수를 선사할 것"이라며 기대를 전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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