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3주년을 맞은 박종효 남동구청장이 ‘인구 55만 도시’로의 도약을 약속했다. 도심에 자연이 흐르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커지며, 어르신들의 지혜가 존중 받을 수 있는 도시를 박 구청장은 꿈꾼다. 박 구청장은 취약계층 지원과 정주 여건 개선,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체감형 정책을 추진하고 대규모 도시 개발과 만수천 복원 등 세대 맞춤형 정책을 통해 지속 가능 성장을 이끌겠다는 복심이다.
박 구청장은 우선 지난 3년의 성과에 대해 “지난 3년간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최우선 가치로 지향해 왔다”며 “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다지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도심 속에 자연을 품은 녹색 남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만수천 복원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며, 앞으로의 하천 복원에 있어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선 8기 남동구는 다양한 지역 숙원 사업 해결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맞춤형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5개 분야 41개 사업을 마련해 88.6%의 공약 이행률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이행완료 4개 ▲이행 후 계속추진 21개 ▲정상추진 15개 ▲일부추진 1개 등이다.
정주환경 분야에서는 만수천 복원 등의 사업을 추진해 도심 속에 자연을 품은 녹색 남동 생태도시로써의 도약을 약속했다.
박 구청장은 “만수천 복원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는 마무리됐다”며 “이달 11일까지 시로부터 소하천 종합정비계획을 승인 받겠다”고 설명했다.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만수천 복원은 사업비 485억 원을 투입해 콘크리트로 덮였던 하천을 생명이 살아 숨쉬는 천수 공간으로 복원하는 사업으로 구민이 휴식과 여가를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앞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만수천 복원사업의 행·재정적 지원과 관련해 소하천 지정을 마무리하면 지원해주겠다는 약속을 남겼다.
이후 구는 ‘소하천 정비종합계획’ 수립을 통해 복원의 당위성을 알리고 사업의 방향성 설정과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하천 복원 및 수질 개선, 친수 공간 조성 공간 조성의 기반을 수립했다.
그는 “인근 지역 주민들과 공사 중인 부평 심곡천을 다녀왔는데 당시 우려보다는 주차 문제만 해결된다면 만수천 개방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현재 주변 토지를 많이 확보했고 앞으로도 좀 더 예산을 투입해 인근의 부지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하천 정비계획 이후 중앙투자 심사 신청을 해야 한다”며 “올해 9월 통과가 되지 않는다면 내년 3월까지 넘어가게 되는 만큼 최대한 준비를 해서 한번에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행복한 노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전 세대를 아우르는 남동이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박 구청장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위해 생애 초기 건강관리사업을 비롯해 산후 조리비 지원과 안전한 통학로 조성, CCTV 확충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2년 사이 설치된 생활안전 CCTV는 537개로 당초 목표치인 115개를 뛰어넘었다.
또 행복한 노년을 목표로 노인 맞춤형 일자리를 확대하고 문화 및 여가 프로그램을 다양화하는 등 고령자 친화적 환경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의료비 부담을 겪는 어르신들을 위해 대상포진 무료 예바어접종 대상자를 65세 이상으로 대폭 확대했고,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있다.
대규모 주택 공급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통해 성장도시로 도약할 발판도 마련한다.
약 1만 6000호의 주택이 공급될 구월2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은 단순한 베드타운이 아닌 직장과 주거, 상업과 문화 기능이 융합된 자족도시로의 개발을 꿈꾸고 있다.
또 만수주공 통합 재건축을 비롯해 구월·간석·만수동 일대 재개발 및 재건축으로 원도심 이미지에서 벗어나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신개념 주거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서는 남동산단 기업들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고 모두가 다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박 구청장은 “남동산단 가동률이 현재 66%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가동률을 높이고 청년들이 찾아오게 만들까 고민을 계속 한다”며 “얼마 전에 산단에 방문해 젊은 청년들한테 물어보니 커피 한 잔 할 수 있는 곳, 편하게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없다는 것 등이 퇴사 이유가 된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누구 하나가 노력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며 “근로 환경이나 임금 격차 등을 해소하는 데 구뿐만 아니라 시와 정부, 대기업 CEO나 근로자들도 함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남은 임기 동안 현장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주요 역점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박 구청장은 “도룡뇽 무장애나눔길 조성사업이나 구월체육시설 맨발 산책로 조성, 간석3동 뉴빌리지 사업, 원도심 저층 주거지 도시재생, 구월근린공원 등 11개 지역공영주차장 조성 등 역점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며 “남동산단의 근로환경 개선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 개발과 대규모 주택 공급이 줄어들며 최근 몇 년간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대규모 도시 개발과 정주 여건 개선 등을 통해 인구 감소 추세를 반전시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인구 55만 자족도시’로의 도약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