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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이적생' 한찬희·안드리고 "후반기 반등 위해 최선 다할 것"

수원FC, 승점 16…전반기 11위로 마감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힘든 시간 보내
한찬희 "순위 반등 위한 조건 다 갖춰"
안드리고 "소통 위해 한국말 배우는 중"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수원FC 유니폼을 입은 한찬희와 안드리고는 "현재 팀이 힘든 상황에 처한 것을 잘 알고 있다. 후반기 반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입을 모았다.

 

전반기를 마친 수원FC는 3승 7무 10패, 승점 16으로 K리그1 12개 구단 중 밑에서 두 번째에 자리하고 있다.

 

K리그2로 자동 강등되는 12위 대구FC(3승 5무 13패·승점 14)와 승점 차는 불과 2점이다.

 

수원FC는 올 시즌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특히 중원에서 빌드업을 책임지고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사령관' 윤빛가람의 부재가 가장 컸다.

 

또 K리그 '특급 크랙' 안데르손이 FC서울로 떠나면서 공격진의 무게감이 많이 떨어졌다.

 

이에 수원FC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정확한 패스 능력과 넓은 시야를 지닌 한찬희를 영입했다.

 

이밖에 안드리고, 윌리안, 김경민, 안현범을 데려오며 안데르손 공백 최소화에 나섰다.

 

1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만난 한찬희와 안드리고는 후반기 수원FC의 반등을 의심하지 않고 있었다.

 

 

한찬희는 "김은중 감독님께서 팀의 중심을 잡아주길 바란다는 주문을 하셨다. 중원에서 경기를 운영하며 빌드업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전남 드래곤즈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에 데뷔한 한찬희는 FC서울, 김천상무, 포항 스틸러스서 활약했다.

 

그는 "포항에서 3년째 머물면서 상위 스플릿을 경험했지만 서울에 몸 담았을 당시 강등의 위험을 마주하기도 했고, 전남에서는 강등도 경험했다"며 "팀 성적이 좋지 않으면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는다. 하지만 수원FC는 반등의 조건이 마련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동아시안컵 휴식기 동안 훈련하면서 팀이 전술적으로 단단해진 느낌이 들었다. 이젠 반등하는 것만 남았다"고 힘줘 말했다.

 

한찬희는 올 시즌 잦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경기장을 밟은 것은 두달 전이다. 누구보다 출전에 대한 갈증이 크다.

 

한찬희는 "올해 부상이 많아서 원하는 만큼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내전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서울에서 재활을 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빠른 시기에 훈련에 참가하게 됐지만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출전에 대한 갈증을 풀기 위해 몸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득점도 중요하지만 실점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수원FC가 경기 막판에 무너진 경기들이 많기 때문에 수비적인 부분도 신경 쓸 생각"이라며 "동료들 이야기를 들어 보니 선수층이 얇아 이런 문제가 생겼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러나 이번에 많은 선수들이 합류해 선수층이 두터워졌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승리하려면 선발로 출전해 중심을 잡아줄 선수, 경기 중 투입되어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들이 필요하다. 수원FC는 여름 이적시장에 이런 선수들은 많이 영입했다"라고 평가했다.

 

한찬희는 "K리그는 변수가 많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지만 얼마든지 반등할 수 있는 저력과 기회가 있다"면서 "부상 없이 모든 경기에 출전하며 수원FC가 잔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드리고는 "구단에 들어와 행복하다. 수원FC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며 "팀이 설정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많은 골과 어시스트를 올릴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수원FC는 올 시즌 20경기서 19골 밖에 넣지 못했다. 이중 절반 이상이 안데르손(20경기 5득점 6도움)의 발을 거쳤다.

 

안드리고는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원FC는 전체적으로 콤비네이션이 좋은 팀이다. 다른 선수들의 스타일에 맞춰 플레이 하는 것에도 문제 없다"며 "전술적인 부분, 공간을 창출하는 움직임 훈련 등이 잘 되고 있기 때문에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라고 했다.

 

안드리고는 같은 브라질 출신 루안, 윌리안이 팀에 잘 적응할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준다고 했다.

 

그는 "같은 나라 선수가 있다는 것은 당연히 긍정적인 부분이다. 이런 부분들이 경기장에서도 좋은 시너지로 나타날 것"이라며 "브라질 출신이다 보니 경기장에서의 움직임과 어떻게 볼 컨트롤을 할지 예측되는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드리고는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소통해야 경기장에서 서로 맞춰나갈 수 있다"며 "소통을 통해 이뤄지는 작은 결정들이 많은 것을 바꾼다. 동료들과 소통하기 위해 최근 한국말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광주FC전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안드리고는 "광주전은 수원FC에게 중요한 경기다.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선수들은 자신감을 찾게 될 것"이라며 "수원FC의 반등을 위해 매 경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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