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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류현진, 26일 운명의 라이벌전... 야구팬 '들썩들썩'

왼손 레전드 투수들의 최고의 맞대결
1987년 故 최동원-선동열 이후 최고 라이벌전

 

1987년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명승부로 손꼽히는 고(故) 최동원과 선동열의 선발 맞대결은 지금까지도 KBO 리그 역사상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야구팬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로부터 38년이 지난 현재, KBO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김광현(SSG 랜더스)과 살아있는 전설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새로운 신화를 예고하고 있다. 

 

오는 2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펼쳐질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와 한화와의 경기에서는 한국 야구 최고의 좌완 라이벌 김광현과 류현진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갑작스런 로테이션의 변경이나 우천취소 등의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이들의 맞대결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06년 데뷔한 류현진과 2007년 SK와이번스(현 SSG) 옷을 입은 김광현은 2010년 5월 23일 한화와 SK 와이번스(현 SSG) 경기의 선발 투수로 예고돼 당시에도 엄청난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끝내 맞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 두 선수는 경기장에 운집한 팬들을 위해 비 내리는 그라운드에서 악수만 하고 다음을 기약했다.

 


이후 류현진은 201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고, 김광현은 7년 뒤인 2020년에 미국 땅을 밟았다. 그리고 김광현은 2022년, 류현진은 2024년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어느덧 리그 최고참 투수가 된 두 선수는 더이상 만년 꼴찌 한화의 '소년가장' 류현진이나 빠른 공을 자랑하던 '광팔이' 김광현이 아니다. 하지만 양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만큼 두 투수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이란 점에서 수 싸움과 지략 대결 등이 가장 큰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맞대결의 성사 과정도 절묘하다. 지난 17일과 18일 이틀 연속 SSG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이숭용 SSG 감독은 당초 선발 예정이던 미치 화이트의 등판을 다음 로테이션으로 미루고 19일 드류 앤더슨, 20일 김광현을 마운드에 올림으로써 성사됐다. 

 

결국 2010년 비로 무산됐던 대결이 2025년 비로 성사된 것이다.

 

두 팀의 팬들 뿐 아니라 한국 야구 팬들 전체가 두 선수의 만남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만큼 두 투수의 맞대결에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입장권은 사실 상 동이 났다.

 

1987년 부산 사직에서 펼쳐진 연장 15회, 2-2 무승부가 재현되진 더라도 승부를 떠나 현존 최고 레전드들의 한판승부에 모든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시즌 류현진은 6승 4패 평균자책점 3.07, 김광현은 5승 7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 중이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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