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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1인당 100만원?

동두천 한 고등학교에서 학부모회가 학부모 전원에게 100만원씩 내게 해 물의
시민단체, "학부모회의 고액 불법찬조금 모금 중단하라" 촉구

새학기 들어 초.중.고등학교마다 '학부모회'가 조직되면서 학부모회의 불법 찬조금과 강제회비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동두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부모회가 전교생 학부모 전원에게 100만원씩을 내게 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13일 동두천시민연대 등에 따르면 올해 동두천에 개교한 A고교의 학부모회가 이달초 전교생 186명의 학부모 전원에게 주말 기숙사 사감비와 학생 간식비 등의 명목으로 100만원씩을 할당했다.
A고교는 현재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으며 사감근무를 할 수 있는 남교사가 8명밖에 없어 주말에는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그러나 전교생 186명 가운에 동두천지역 거주학생은 70여명에 지나지 않고 110여명의 학생이 주말마다 의정부, 고양, 김포는 물론 인천, 충청남도 등 장거리 통학을 하고 있다.
특히 전교생의 절반이 넘는 114명이 여학생으로 장거리 통학에 따른 불편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학부모회는 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주말 기숙사 사감비와 야간 학생 간식비 등 학교발전기금 명목으로 이달 초 전교생 학부모 전원에게 100만원씩을 내도록 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두천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는 학교측에 학부모회의 고액 불법찬조금 모금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찬조금이 실제로 거둬질 경우 교육인적자원부와 경기도교육청에 고발하기로 했다.
동두천시민연대 관계자는 "전교생 학부모 전원이 100만원씩 낸다면 1억8천만원이 넘는 거액의 불법찬조금이 거둬지는 것"이라며 "학교측에 학부모회의 모금중단을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다른 학교에서도 불법찬조금이 거둬지는지 여부를 감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A고 관계자는 "학부모회에서 모든 학부모들로부터 거액을 거둬들인다는 사실을 듣고 학부모회측에 모금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앞으로 불법찬조금 문제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원활한 학교운영을 위해 인력과 예산이 충분하다면 학생들의 불편이 없었을 것이고 불법찬조금 문제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학교가 학생들에게 만족스런 교육여건을 제공하지 못해 이같은 일이 생긴 것 같아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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