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시는 8월 14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신야간경제 활성화 사업 ‘오늘 안성 밤마실 어떠세요?’의 일환으로 미양작은도서관에서 야간 독서 행사 ‘야옹야독(夜讀)’을 열고 100여 명 시민과 특별한 여름밤을 함께했다.
‘밤고양이들의 은밀한 야간 독서’를 콘셉트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시민들이 책을 새롭고 이색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단 두 사람만을 위한 비밀극장 ▲다채로운 독서 코너 ▲체험·전시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돼 여름밤 도서관을 찾은 시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했다.
특히 가족·연인·친구 등 단둘만 관람할 수 있는 ‘비밀극장’이 큰 호응을 얻었다. 인디어니언의 ‘따울과 부바’ 고흐 이야기 공연은 목각인형과 그림, 노래와 연주가 어우러진 약 4분간의 무대로 진행됐다. 관객들은 ‘초대받은 특별한 손님’이 된 듯한 감정을 느끼며 감동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으며, 공연은 시민들의 열띤 호응 속에 한 시간 더 연장됐다.
행사장 곳곳의 독서 코너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야옹책점’은 책이 전해주는 답을 통해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으며, 스마트폰을 맡기고 몰입 독서를 즐기는 ‘스마트폰 감옥’, 둘이 함께 낭독하는 코너, 테이프 음악과 함께하는 키워드 독서, 여름 바람을 벗 삼은 야외 독서 등 다채로운 체험이 이어졌다.
체험 프로그램과 전시도 풍성하게 진행됐다. ▲퀴즈·틀린 그림 찾기·스도쿠 등 두뇌 트레이닝 ▲도서 대출 연계 만들기 체험 ▲필사 후 여름 간식과 함께하는 휴식 ▲‘야옹야독은 ○○○이다’ 참여 활동 ▲여름밤 어울리는 도서 전시 ▲포토존 등이 마련돼 시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도서관 문화를 즐길 수 있었다.
공정자 도서관과 과장은 “이번 행사는 고요하고 잔잔한 도서관 분위기 속에서 시민들이 여름밤의 느린 흐름과 감성을 느끼며 책을 접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독서를 통해 삶의 여유와 새로운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