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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죽이는데 있어서 몽둥이로 죽이는 것과 칼로 죽이는 것의 차이가 있습니까” 이는 지금으로부터 2300년 전 맹자가 양나라 혜왕께 던진 질문이다. 양 혜왕(梁惠王)이 맹자를 만나 올바른 정치가 무엇인지 질문하자 이같이 말문을 열었다.
양 혜왕은 물론 “다를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듣고 “그렇다면 칼로 죽이는 것과 정치로 죽이는 것에 다를 것이 있습니까”고 물었다. 양 혜왕은 “다를 것이 없다”고 대답을 했다. 맹자의 특유한 화술에 양 혜왕은 수긍치 않을 수 없었다.
맹자는 양 혜왕의 대답을 듣고 비유적으로 잘못된 정치의 해악을 설명해 나갔다. “푸줏간에는 살 찐 고기가 있고 마굿간에는 살 찐 말이 있는데 백성의 얼굴에는 굶주린 빛이 있으며 들에는 굶어 죽은 시체가 있다면 이것은 가축을 몰아다가 사람을 먹게 한 것이다. 짐승끼리 서로 잡아먹는 것조차도 사람이 미워하거늘 백성의 부모가 되어서 정치를 행하는 것이 짐승을 몰아서 사람을 먹게 한다면 백성의 부모 된 보람이 있겠습니까”라고 했다. 맹자는 못된 정치로 사람이 전쟁터에 나가 죽게 하고 굶어 죽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살인의 예를 들어 설명한 것이다. 사람이 살인을 한다는 것은 최악의 불륜 범죄라며 벌을 주는데 임금이 정치를 잘못해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고 급기야는 죽음에 이르게 한다면 그 차이가 무엇이며 어느 것이 더 나쁜 것인가를 일깨운 것이다. 정치를 한다면서 국리민복을 저버리고 대다수 국민에게 원망을 사는 정치를 경계한 것이다.
요즈음 우리나라의 주변사정이 소용돌이 속에 있다. 미국과의 관계를 새로 정립하고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치려는 정부의 움직임에 국민들은 박수를 치고 여론지지도도 향상되고 있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분명한 것은 국민의 안녕 수호가 훼손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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