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지역의 농협 대출 연체금액이 6개월 사이 8839억 원이 증가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선교(국힘·여주양평) 의원이 농업협동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여 간(2020~2025년 6월)의 농협 대출에 따른 연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기준 농협 상호금융의 대출 연체금은 17조 8409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6개월 사이 3조 4943억 원이 증가한 금액으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농협의 연도별 대출 연체율도 올해 6월 기준 4.88%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2024년 6월 3.81%)과 비교해 1.07% 증가했으며, 대출 연체금은 2021년 0.88% 이후 2022년 1.21%, 2023년 2.74%, 2024년 4.03%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6개월 동안 연체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울산으로 연체율이 1.36% 증가했으며, 대구 1.13%, 전남 1.11%, 충남 1.02%, 경남 0.98%, 경북 0.93%, 부산 0.89%, 경기 0.86%(3.54%→4.40%) 등의 순으로 평균 증가율 0.85%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체금액은 경기 지역이 6개월 사이 8839억 원이 증가해 가장 높았고, 경남 3905억 원, 경북 3492억 원, 충남 3247억 원, 서울 2874억 원, 전남 2775억 원, 전북 1431억 원, 인천 1363억 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농협의 대출 연체금 문제를 매년 지적하고 있음에도 개선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며 “연체율을 낮추기 위한 농협의 노력과 정책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면밀하게 확인해 국정감사에서 책임을 따져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