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GC인삼공사가 홍삼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개선하는 과학적 기전을 최초로 확인했다.
11일 KGC인삼공사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홍삼은 고지혈증을 유발하는 핵심 단백질 PCSK9의 발현을 억제해 혈중 지질 수치를 낮춘다.
이번 성과는 KGC인삼공사 R&D 제품화연구소 연구팀이 프로테오믹스 분석법과 세포·동물 실험을 통해 규명했으며,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고지혈증은 LDL-C(나쁜 콜레스테롤) 증가, HDL-C(좋은 콜레스테롤) 감소, 중성지방 수치 상승으로 나타나며, 심뇌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간에서 생성되는 PCSK9 단백질은 LDL-C를 제거하는 수용체를 분해해 혈중 LDL-C 수치를 높이는 특성이 있어, 치료 타깃으로 주목받아왔다.
연구팀은 간세포(HepG2)와 고지혈증 동물 모델을 활용해 홍삼의 효과를 확인했다. 간세포 실험에서는 기존 지질 저하제 투여 시 PCSK9 발현이 증가했으나, 홍삼을 함께 투여하면 발현이 유의미하게 억제됐다.
급성 고지혈증 마우스 모델에서는 홍삼 투여군(200mg/kg)에서 ▲중성지방 57% ▲총콜레스테롤 30% ▲LDL-C 35%가 감소했으며 HDL-C는 16% 증가했다. 8주간 고지방식을 급여한 만성 고지혈증 랫드 모델에서도 홍삼 투여군은 대조군 대비 ▲TG 70% ▲TCHO 35% ▲LDL-C 65% 감소 효과를 보였고, PCSK9 분비 역시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김상규 KGC인삼공사 R&D 제품화연구소장은 “홍삼의 지질 개선 효과와 안전성, 섭취 편의성을 고려할 때 고지혈증 예방과 보조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심층 연구를 통해 홍삼 효능의 과학적 근거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