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2 부천FC1995가 충남아산전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부천은 13일 아산 이순신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29라운드에서 충남아산과 원경 경기를 진행한다.
부천은 3라운드 로빈 시작과 함께 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직전 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032 더비'에서는 박창준의 결승골을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현재 부천은 승점 48로 3위에 올라 있다. 2위 수원 삼성(승점 52)과 승점 차는 4다.
부천은 충남아산을 3연승 제물로 삼아 2위 추격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리그 통산 맞대결에서는 부천이 9승 7무 3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직전 맞대결인 21라운드에서는 몬타뇨의 구단 최초 외국인 선수 해트트릭에 힘입어 5-3 대승을 거둔 바 있다.
이영민 부천 감독은 "상위권을 추격하고 있지만 순위가 촘촘한 상황이다. 방심하지 않고 이번 경기 하나만 집중해 꼭 승리하겠다"라고 밝혔다.

수원은 13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서울 이랜드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수원은 2위를 지키고 있지만, 3위 부천에게 4점 차로 쫓기고 있다.
최근 4경기째 승리가 없는 수원은 시즌 초반부터 지적받았던 수비 불안이 걸림돌이다. 시즌 중 '일본 홍명보'로 불리는 이하라 마사미 코치를 선임하며 수비 안정화를 꾀했지만 눈에 띄는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잦은 퇴장으로 자멸하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수원은 올 시즌 28경기서 5번의 다이렉트 퇴장을 경험했다. 경고 누적 퇴장까지 포함하면 6차례나 수적 열세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다. 최근 5경기에서는 일류첸코를 시작으로 조윤성과 한호강이 잇따라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비진에 부상이 많은 수원은 조윤성과 한호강의 공백 속에 '난적' 이랜드를 상대하는 것이 큰 부담이다.
수원은 지난 시즌부터 이랜드전 5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랜드 사령탑 김도균 감독을 상대로는 3승 1무 13패를 기록하며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원은 이랜드전 승리가 절실하다. 침체돼 있는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2위 자리를 노리는 팀들의 추격을 따돌려야 하기 때문이다.
수원이 이랜드전에서 패배라도 하게 된다면, 3위 부천뿐 아니라 6위 팀에게까지 쫓기게 된다.
수원은 이번 라운드에서 '공격 핵심' 일류첸코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수원은 일류첸코가 퇴장 징계에서 돌아온 뒤 공격에서 득점 기회를 잡는 빈도가 늘어났다. 일류첸코의 연계 능력이 빛을 발하며 김지현이나 세라핌에게도 기회가 오고 있다.
그러나 이랜드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6위에 올라 있는 이랜드는 6, 7월에 3무 5패로 부진했지만 여름을 기점으로 다시 살아났다. 최근 7경기에서 3승 4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직전 라운드에서는 플레이오프 경쟁 팀인 전남 드래곤즈를 2-1로 제압하며 상위권 순위 경쟁에 불을 붙였다.

한편 10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성남FC는 14일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충북청주를 상대한다.
성남은 승점 41로 7위에 자리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5위에 있는 부산 아이파크(승점 44)와 승점 차는 불과 3이다.
최근 성남의 상승세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바로 신재원이다.
신재원은 올 시즌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하며 성남의 오른쪽 측면을 책임지고 있다. 수비 상황에서 끈질긴 모습뿐만 아니라 빠른 발을 활용한 역습, 정확한 크로스까지 장착하며 그야말로 풀백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성남은 축북청주와 맞대결에서도 신재원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양 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무로 성남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