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2분기 말 국내 보험사들의 지급여력(RBC) 지표가 200%대를 회복했다. 다만 일부 보험사는 금융당국 권고 기준에 미치지 못해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은 18일 보험사들의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이 지난 6월 말 기준 206.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분기(197.9%) 대비 8.9%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생명보험사는 200.9%, 손해보험사는 214.7%로 각각 10.2%p, 7.0%p 올랐다.
대형 생보사인 삼성생명은 186.7%, 교보생명은 199.2%, 한화생명은 160.6%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274.5%, DB손보 213.3%, 현대해상 170.0%, 메리츠화재 239.8%, KB손보 191.5% 등 주요 손보사 모두 지급여력비율이 개선됐다.
반면 롯데손보는 129.5%로 권고 기준치(130%)에 미치지 못했다. MG손보는 –23.0%로 전 분기 대비 4.8%p 하락하며 건전성이 악화됐고, 캐롯손보도 1.5%p 내린 67.1%를 기록했다.
지급여력비율 개선은 가용자본 확대 덕분이다. 6월 말 기준 가용자본은 260조 6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조 3000억 원 늘었다. 3조 9000억 원의 당기순이익,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기타포괄손익 증가, 2조 6000억 원 규모의 자본증권 발행 등이 영향을 미쳤다. 요구자본은 약 126조 원으로 600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부채관리(ALM)가 미흡한 보험사를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