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상공회의소가 올해로써 창립 97주년이 된다. 창립 당시는 수원상업회의소였고, 창립 총회 날짜는 1908년(융희2) 4월 15일이었다. 융희는 조선의 마지막 황제인 순종이 즉위한지 2년이 되는 해이자 한·일 합방으로 말미암아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가 되는 1910년을 2년 앞둔 시기였다.
창립총회는 수원시 남부면 남수동에서 개최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으며 의원수는 17명(보통의원 14명, 특별의원 3명)인데 회장(당시는 회장을 會頭라고 불렀다)을 비롯한 의원명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오직 한 사람. 수원상업회의소 창립 멤버이면서 부회장을 역임한 수원 갑부 양성관(梁聖寬)만이 확인되고 있을 뿐이다.
수원상업회의소는 1915년 조선상업회의소령이 공포되면서 1916년 4월(날짜 미상) 해산되었다가 1941년 12월 26일 다시 설립인가를 받아 부활하는 등 시련이 있었고, 광복 이후 오늘날까지 면면한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그 수원상공회의소가 2005년 4월 27일 또 한번의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게 됐다. 사연인즉 1980년 8월 9일 착공해 1981년 6월 23일 준공과 함께 입주했던 회관이 너무 노후돼 신축하느냐 리모델링 하느냐를 놓고 논의가 많았으나, 현 우봉제(禹鳳濟) 회장이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해 약 7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1년 동안의 공사 끝에 내일 준공식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새롭게 단장된 회관은 1년전의 회관과는 외형, 내부구조, 시설, 사무실 배치, 기능면에서 전혀 다르다. 특히 2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4층짜리 주차장과 첨단 관리 시스템은 압권이다.
흔히들 돈만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이 말은 정답이 아니다. 돈을 아무리 처발라도, 결정권자의 번득이는 지혜와 미적 감각이 없으면 훌륭한 작품은 나올 수 없다. 수원상의는 리모델링에 성공한 케이스다.
이창식/주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