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 재보선을 닷새 앞둔 25일 한나라당 지도부는 포천.연천에 출마한 고조흥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통해 우세지역 승세굳히기에 들어갔다.
이번 선거 최대 접전지인 경북 영천, 충남 아산, 경기 성남중원을 지난 주말 잇따라 도는 강행군을 벌인 박근혜 대표는 이날 오후 다시 10여명의 의원들을 대동하고 포천 지역을 돌았다.
포천.연천은 한나라당이나 열린우리당 모두 고 후보의 우세를 인정하고 있는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높은 인지도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 후보가 초반 우위를 종반까지 이어가고 있다며 낙승을 장담하고 있다.
지난주 연천 지역을 훑은 박 대표는 이날은 포천 5일장을 중심으로 포천 일대에서 표밭 굳히기 작업을 벌였다.
박 대표는 거리유세에서 "현 정부의 실정을 중간평가하자", "무능한 여당의 과반 확보를 저지하자", "나라의 근본을 바로세우자"며 고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박 대표는 특히 청와대까지 확산되고 있는 철도공사(옛 철도청) 유전사업 의혹과 관련, "청와대, 국정원, NSC(국가안전보장회의), 통일부까지 전부 연결된 것 아니냐는 증거들이 자꾸 드러나고 있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박 대표는 이어 "노 대통령이 되고 나서 부정부패만은 뿌리 뽑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정권 초기부터 측근들은 한명도 빠짐없이 부정부패에 연루됐다"면서 "정권 말기에나 나타날 일이 집권 초반부터 나타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은 6곳의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 가운데 경남 김해갑과 포천.연천 등 2곳에서 확실한 우세를 점하고 있으며, ▲충남 아산 백중 우세 ▲성남 중원 백중세 ▲경북 영천 백중 열세로 보고 남은 기간 접전지의 부동표 흡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복안이다.
특히 텃밭 수성에 비상이 걸린 영천 사수를 위해 박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또다시 26일 영천에 출동키로 했다.
박 대표의 이번 영천 방문은 선거전 시작 후 벌써 세번째이자 사흘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박 대표 개인인기에 의존해 텃밭사수에 나선 다급한 한나라당의 사정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