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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성적 저하 우려 학부모들 계열변경 '봇물'

상대적으로 성적 낮은 학생, 학부모들 반발 등 학내 갈등 심각
학교측 "충분한 협의를 거친후 최종방침 정하겠다"

분당의 한 고등학교에서 이달초 자연계열 학부모 수십여명이 내신성적 저하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집단으로 이학계열로 바꿔달라고 요구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이 학교는 계열간 성적우수학생 분포가 달라 자연계열에 우수한 학생이 몰려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학계열 학생과 학부모들이 계열변경에 대해 반발하면서 심각한 학내 갈등을 빚고 있다.
26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달초 분당 A고등학교 2학년 자연계열 학부모 수십여명이 한꺼번에 학교를 찾아가 이학계열로 바꿔줄 것을 요구했다.
대부분의 고등학교가 인문계와 자연계로 나눠진 것과 달리 A고는 현재 인문, 어문, 외국어, 자연, 이학, 예체능 등 다양한 계열로 세분화되어 있으며 자연계열과 이학계열에 각각 90여명의 학생들이 있다.
자연계열 학부모들이 계열변경을 요구한 이유는 A고의 계열간 성적우수학생 분포가 달라 같은 이과라 하더라도 이학계열보다 자연계열에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몰려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내신성적 관리를 위해 상대적으로 성적이 낮은 이학계열과 통합하거나 바꿔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학계열 학생과 학부모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A고 홈페이지 등에는 학생들이 "공부잘하는 학생들이 내신 관리를 위해 성적이 낮은 학생들이 많은 계열로 이동하려는 것이냐"는 항의성 글이 잇따르고 있다.
이학계열의 한 학생은 "적성이 맞지 않아 계열을 바꾸는 것이면 몰라도 내신관리를 위해서 계열을 바꾸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몇몇 소수의 공부 잘하는 학생을 위해서 공부 못하는 학생은 희생해도 된다는 소리냐"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A고측은 5월초 실시되는 중간고사 이후 자연계열 학생들의 계열변경에 대해 학교운영위원회의, 교직원회의 등을 거쳐 최종방침을 정하기로 했다.
현재 학생들의 계열 변경은 학교장의 권한으로 되어 있다.
A고 관계자는 "교육부의 학업성적관리지침 변경 등으로 자연계열 학생들이 내신관리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그러나 새학기가 시작된후 교육과정이 두달간 진행됐고 이학계열 학생들의 성적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학부모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최종방침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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