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0 (수)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주요행사 이천 몰아주기

들러리 여주.광주 "관광객 유치 어렵다"

상-행사편중 고질적인 병폐
중-관람객 감소 적자 거듭
하-행사 지역안배 우선돼야
지난 23일 팡파르를 울린 ‘제3회 세계도자비엔날레’가 초반부터 주요 행사의 편중개최 논란으로 망신살을 빚고 있다.
최근 여주와 광주지역 도예인 중심으로 이뤄진 여주도자기박람회추진위원회는 도자비엔날레의 주요 행사가 대부분 이천에서 개최되면서 여주나 광주지역은 상대적으로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고 관람객 유치가 어렵다고 주장하고 나서 갈등으로 얼룩지고 있다.
주목할 만한 행사로 꼽혔던 ‘세계현대도자전’은 이천에서 개최되며, 세계 현대 도자의 흐름을 보여주는 전시로 16개국 대표작가 31명의 작품 131점이 전시돼 많은 관람객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또 세계 도자예술의 경향과 방향을 제시해 주는 ‘국제공모전’ 역시 이천서 열리고 32개국 작가 188명이 모두 190점의 작품을 가지고 참여한다.
광주에서도 고려청자와 중국청자 340점의 유물 전시로 관심을 끌고 있는 ‘세계청자전’이 열리는 반면 여주에서는 국내 작가 38명의 작품 85점과 재단 소장품 30점 등 모두 115점의 작품이 전시되는 ‘세라믹하우스Ⅱ’돼 상대적으로 국제적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세계 각국의 도자전문가와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학술회의나 세미나도 이천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26일부터 28일까지 11개국 도자전문가 21명이 참여해 ‘국제도자학술회의’가 이천에서 열리고 있다.
또 오는 6월 3일에는 한·중·일 청자연구가 13명이 ‘청자의 색과 형’이라는 주제로 ‘청자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하지만 광주와 여주에서 개최되는 ‘국제도자워크숍’과 ‘국제장작가마워크숍’은 작품제작 시연, 작가 프리젠테이션, 일반인 참여 이벤트 등 이천과 비교, 규모나 중요성면에서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재단 측은 도자비엔날레는 처음부터 이천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행사 편중논란은 공연한 트집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여주 지역 도예인들은 전시관 월요 휴관 결정에 대해서도 엑스포재단 측이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해 방문객 감소를 부추겼다고 주장하고 있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2003년 열린 제2회 세계도자비엔날레에서도 여주군과 이 지역 도예인들 중심으로 각종 문화예술 및 이벤트가 이천에 집중을 이유로 도자비엔날레 불참을 선언하는 등 주요 행사의 지역편중 개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 지역 도예인 김모(56)씨는 “제2회 행사부터 이천을 비롯해 여주와 광주로 확대, 개최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주요 행사의 개최장소 배정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앞으로 여주와 광주의 행사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역 도예산업 기반 육성을 위해 편중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는 개최계획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