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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이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편찬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이었다. 이는 18세기 후반 이후 맥이 끊겼던 민족문화를 집대성하고, 더 나아가 급속히 소멸되어 가는 향토문화 자료의 보존을 도모하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현안의 민족문화대백과사전 편찬 작업의 특징은 종전의 전집형 백과사전이 아니라, 전국의 시·군·구 향토사를 ‘디지털 향토문화대전’으로 집대성 한다는데 있다.
우리나라에 향토문화 편찬사업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1454년 ‘세종실록지리지’, 1531년 ‘신증동국여지승람’, 1757년 ‘여지도서’를 펴낸 바 있는데 이들은 국가 주도하에 이루어진 것들이다. 따라서 오늘날 디지털향토문화대전을 국책사업으로 하고자 하는 것은 조선시대에 있었던 관행을 계승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정부가 해야할 일을 하는 것일 뿐이다.
지난 2월 16일 열린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편찬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발제자로 나선 한국학 중앙연구원 김현 교수는 사업기간 및 소요 재원을 다음과 같이 예측했다. 즉 사업기간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개년, 소요 비용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출연한 1천164억원으로 잡고 있다. 결코 만만한 사업이 아니다. 그러나 이 사업은 시간과 재정을 이유로 미적대고 있을 사업도 아니다.
그 이유는 간명하다. 첫째 우리나라 역사는 권력자 중심의 역사이기 때문에 민중의 애환과 사실(事實) 중심의 향토 정립이 시급하다. 둘째 현재까지는 소수의 향토사학자들이 발품을 파는 수준의 향토사 연구가 전부이므로 완벽한 향토사 재현이 어렵다. 셋째 전자대전을 완성시킴으로써 종래의 시·군지 편찬사업의 중복성과 비효율성을 해소할 수 있다. 정보기술(IT) 및 문화기술(CT) 강국이 되기 위해서라도 이 사업은 관철되어야 한다.
이창식/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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