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마트가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국산 왕연어’ 판매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국산 양식 연어(100g)를 4490원에 판매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를 위해 총 5톤의 물량을 사전 계약했으며, 이는 대형마트 가운데 최초다.
연어는 ‘슈퍼푸드’로 불릴 만큼 국내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노르웨이 산업통상수산부 산하 해산물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연어 수입량은 ▲2023년 1만 9857톤 ▲2024년 2만 1100톤 ▲2025년 1~9월 기준 2만 4130톤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그러나 국내에서 소비되는 연어는 사실상 100%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환율 변동이나 국제 정세에 따라 가격과 공급이 크게 영향을 받는 상황이다.
롯데마트는 이런 불안정을 해소하고자 국산 양식 연어를 선보인다. 이번에 판매되는 국산 연어는 세계 양식량의 1%에 불과한 프리미엄 품종 ‘왕연어’로, 출하까지 2년 6개월 이상이 소요돼 희소성과 품질이 뛰어나다.
연어 양식은 전남 완도의 월야수산과 협력해 진행됐다. 월야수산은 2014년부터 연어 양식 기술을 연구해왔으며, 스마트팜 관제 시스템을 통해 연중 13℃ 이하의 최적 수온을 유지해 신선하고 안전한 품질의 연어를 길러내고 있다.
롯데마트는 연어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지정 양식장’ 운영과 ‘항공 직송’ 시스템도 도입했다. 올해 7월에는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칠레 푸에르토몬트 지역에 연어 지정 양식장을 설립, 연간 1000톤 규모의 원물을 사전 확보해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이고 국제 시세 대비 최대 15%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하고 있다.
또한 대형마트 중 유일하게 칠레산 연어를 냉장 상태로 항공 직송해 들여오고 있다. 이를 통해 유통 단계를 단축하고 신선도와 품질을 유지하는 동시에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롯데마트는 올해 1월과 4월에도 연어 필렛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최저가 행사를 진행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조성연 롯데마트·슈퍼 수산팀 MD는 “이번 국산 연어 판매는 연어의 100%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고환율 상황 속에서 안정적인 수급을 이루기 위한 도전적인 시도”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신선하고 품질 좋은 연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