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내수 부진과 고금리 부담이 겹치며 기업활동에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29일 발표한 ‘10월 전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CBSI)’에 따르면 CBSI는 88로 전월 대비 4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은 99(-3p), 비제조업은 79(-5p)로 비제조업에서 하락폭이 더 컸다.
제조업에서는 생산BSI 79(-8p), 신규수주 79(-1p), 설비투자 86(-3p)로 주요 지표가 모두 약화됐다. 비제조업도 매출 62(-1p), 채산성 67(-4p)이 하락했으며, 다만 인력사정 지표는 74(+3p)로 개선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중 기계·전기장비, 비제조업 중 운수창고·도소매·부동산업에서 부진이 두드러졌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체감경기 하락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기업들이 꼽은 최대 애로 요인은 ‘내수 부진’이었다. 제조업 30.4%, 비제조업 32.4%가 내수 둔화를 지적했으며, 경기 불확실성도 각각 22.4%, 14.1%를 차지했다. 특히 제조업에서는 환율 부담 응답 비중이 전월 대비 5.8%포인트 늘며 원가 압력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향후 전망은 소폭 개선됐다. 11월 전망 CBSI는 90으로 2포인트 상승이 예상된다. 제조업은 99로 보합세지만, 비제조업은 83으로 4포인트 오를 전망이다. 생산·수주·자금사정 전망도 동반 개선됐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관계자는 “고금리와 대외 불확실성 영향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일부 업종에서 단기 수요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환율 안정 여부에 따라 기업 심리가 민감하게 움직일 수 있다”며 “특히 중소기업 체감경기 동향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공혜린 수습기자 ]



































































































































































































